반도체가 가르는 지역호황···경기·충청, 전체 수출 86% 이상 차지

글로벌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1분기 반도체 공장과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와 충청도의 수출과 생산 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충북으로는 인구도 크게 유입되는 등 반도체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1분기 전국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8%(606억달러) 늘어난 219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8.3%(144억4000만달러) 늘어났던 전 분기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중 경기·충남·충북은 전체 수출 증가액의 86.3%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 기여도가 컸다. 경기도와 충청도에 반도체 공장이 있어 두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경기도는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액이 659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75.7%(약 284억달러) 불어났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있는 충남은 수출액이 102%(약 205억달러), SK하이닉스 청주 사업장이 소재한 충북은 48.4%(약 34억달러) 늘어났다. 반도체 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도도 수출이 157.1%나 늘었다.
반도체·전자부품 생산이 늘면서 전국 광공업 생산도 1년 전보다 2.6% 늘어났다. 충북은 반도체·전자부품(85.8%) 생산이 크게 늘면서 광공업 생산이 28.4% 증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충북의 생산 증가율은 2010년 1분기 이후 최대였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충북의 높은 플래시 메모리 (생산)물량이 반영되면서 충북의 생산 증가율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경기도와 충청도로 향하는 인구도 많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1분기 1만1946명이 유입돼 17개 시·도 중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됐고 충북(2606명), 충남(1972명)도 인구가 상당수 유입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경기도와 충청도는 30대 인구 유입이 많은데, 반도체 호황 등으로 일하러 오는 인구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충청도(충북·충남), 대전·강원을 제외한 10개 시·도에선 모두 인구가 빠져나갔다.
한편,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전국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3.3% 늘어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인천(6.1%)은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제주(6%)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데이터처는 밝혔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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