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 리더십 교육'은 무엇이 다르며 어떻게 해야 하나 [더 라이프이스트-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리더십 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리더십 교육은 직급별 역할에 기반한 집합교육 중심이었다.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이라는 직급에서 필요한 역할과 행동을 배우고 관계를 형성했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환경, 직급 단순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팀원은 모두 팀원”이라는 구조가 되었다.
직책은 주어졌지만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이 약해졌다'는 점이 문제다. 팀장이 됐지만 조직과 사람을 이끌지 못하고, 조직장이 됐지만 의사결정과 갈등 조정 능력이 부족한 사례가 늘고 있다. 이제 리더십 교육은 단순 강의가 아니라 실제 역할 수행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사람에 의한 경영의 시대에는 리더의 말 한 마디가 전부였다. 위에서 지시한 일만 성실하게 처리하고, 밤을 새며 일을 마무리하는 충직한 직원이 있어 내부 관리만 잘하면 됐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조직장이 해야 할 역할과 핵심 역량이 바뀌었다.
첫째 역할과 과제는 성과 창출이다. 단순히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고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과 직원을 한 방향 정렬시키고 동기 부여래 열정을 다하도록 감동을 줘야 한다.
둘째, 사람을 성장시키는 능력이다. 혼자 잘하는 실무 담당자와 조직장은 다르다. 구성원의 강점을 살리고 협업을 이끌어 내야 한다. 개개인의 성장 니즈를 알고 구체적으로 맞춤형 육성 체계를 만들어 개별 지도해줘야 한다.
셋째, 의사결정과 책임감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방향을 정하고 이해관계자들을 한 곳에 모아 한 번에 올바른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해줘야 한다. 자신이 해야 할 역할과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넷째, 변화 대응력이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환경 변화 속에서 새로운 방식을 배우고, 선제적으로 적용하는 유연성이 중요하다. 과거 경험만 반복하는 사람은 미래 조직을 이끌기 어렵다.
이처럼 환경과 역할의 변화가 크게 바뀌었다면 그에 걸맞은 선행적 육성이 필요하다.
팀장 대상의 리더십은 승진 이후가 아니라 승진 이전부터 이뤄져야 한다.
임원이 된 후 신임 임원 교육을 실시하거나 매년 임원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는 회사가 있다. 하지 않는 것에 비하면 효과가 있지만 참석하는 임원들 마음은 무겁다. 크고 작은 현업의 일이 걱정되고, 무엇보다 실제 경험한 일들과 연구원에서 배우는 내용과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팀장 육성의 시점은 팀원 중 실무 경험이 쌓이고 업적과 역량이 뛰어난 이들을 모은 ‘예비 팀장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프로젝트 리더, 태스크포스(TF) 운영, 후배 육성 경험을 통해 작은 리더 역할을 먼저 경험하게 해야 한다.
육성 방법도 강의 중심보다 실제 과제 중심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조직 문제 해결 도전 과제를 부여하고, 발표와 피드백을 반복하며 사고력과 의사결정 역량을 키워야 한다. 또한 상사 코칭, 멘토링, 직무 순환, 현장 중심 피드백이 병행돼야 한다. 팀장은 연수원에서 만들어지기보다 실제 역할 속에서 성장하게끔 해야 한다. 이들에게 팀장의 역할을 사전에 교육해 팀장이 되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하는가를 알게 해야 한다.
팀장으로 발령받았다면 더욱 체계적인 육성이 필요하다. 자신이 실무 책임자인지 팀장인지 혼동하면 곤란하다. 팀장은 직접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방향을 정하고 주변 사람을 통해 성과를 만드는 자리라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팀장들이 가장 잘해야 할 일은 의사결정이다. 우선순위 설정, 회의 운영, 갈등 조정, 인사 판단 등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훈련해야 한다. 나아가 현업 코칭 체계를 운영해야 한다. 상위 리더가 정기적으로 조직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코칭해야 한다. 팀장은 혼자 성장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숫자와 사람을 동시에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성과 관리뿐 아니라 구성원의 몰입도와 조직 분위기를 읽는 능력이 중요하다.
팀장 대상 리더십 교육의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일을 통한 학습이다. 단순 집합 강의만으로는 행동 변화가 어렵다. 실제 조직의 문제를 과제로 선정하고 토론과 실행, 피드백을 반복하는 액션러닝 방식이 효과적이다. 여기에 온라인 학습을 병행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필요한 내용을 즉시 학습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리더 간 사례 공유와 상호 코칭을 활성화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의 팀장 리더십 교육은 “무엇을 아는가”보다 “실제 조직을 어떻게 활용하여 성과를 내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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