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남편 살해한 여성 주연의 中 실화영화, 개봉 직전 결국 취소

이수진 2026. 5.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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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남편 살해 전력있는 여주인공, 국제영화제에서 연기상까지 받아
중국 네티즌들 "영화가 사건 왜곡해 범죄자를 영웅처럼 묘사" 비판
중국 영화 '감옥에서 온 엄마' 웨이보 캡처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남편을 살해해 복역했던 여성이 주연을 맡은 중국 영화가 개봉 직전 상영이 무기한 연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 중국 현지매체 상관신문 등은 중국 본토 영화 ‘감옥에서 온 엄마(Her Heart Beats in Its Cage)’가 제작 방식이나 소재 등이 논란이 돼 중국 대중들로부터 보이콧 당했다고 보도했다.

영화 ‘감옥에서 온 엄마’는 가정폭력 피해자가 남편을 살해하고 10년 뒤 출소 후 가족과 관계를 회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는 피해자의 구원 서사를 사실적으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까지 했으나 여주인공이 실제 범죄자였음이 알려지며 결국 개봉이 취소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극중 주인공 자오샤오훙이 과거 실제 남편 살해 혐의로 징역 15년에 정치권리 5년 박탈 형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었음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이 영화의 소재가 된 ‘시안시 상해치사 사건’ 판결문 내용을 근거로 들며 “영화가 사건을 왜곡해 범죄자를 영웅처럼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사건의 직접적 원인이 가정폭력이 아니었고 당시 상황이 정당방위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영화에는 자오샤오훙 본인뿐 아니라 극중 시어머니와 아들 역할 역시 실제 가족이 맡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더욱 커졌다.

자오샤오훙은 이 작품으로 지난해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은조개상(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