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 쏟아져 앞 안 보이는 수원…여자축구 클럽 '남북전 변수'

안영준 기자 2026. 5. 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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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는 물에 잠기지 않아
20일 오후 7시 수원FC위민 vs 내고향 AWCL 4강
장대비가 내리고 있는 수원종합운동장 ⓒ News1 안영준 기자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수원FC위민과 북한 내고향축구단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이 열리는 20일 오후 현재 수원종합운동장에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

수원FC위민과 내고향축구단은 이날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25-26 AWCL 4강전을 갖는다.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의 남북 여자축구 클럽대항전 경기로 많은 관심을 받는 가운데, 경기 당일 현장에는 거센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수원시는 이날 내내 흐린 가운데 오후부터 곳곳에 비가 이어질 예정이다. 예상 강수량은 5~20㎜로 예보됐다.

오후 2시 킥오프한 멜버른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일본)의 또 다른 4강전이 열리고 있는 수원종합운동장에는 경기 진행요원 등 관계자들이 모두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착용하고 있다.

잔디에 물이 잠기지는 않은 상태지만 트랙과 스탠드 등은 비가 쏟아져 물이 고였다. 기자석과 관중석 등도 모두 젖었다.

AFC 관계자는 "오늘 경기 조직위원회 회의에서 경기장 내 많은 비로 미끄러울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귀띔했다.

폭우가 내려도 경기가 취소되지는 않는다. 관계자는 "오늘 2경기는 날씨에 상관없이 모두 정상 진행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가 경기의 주요 변수로는 작용할 수 있다.

미끄러운 잔디와 더 빨라질 공 속도는 거친 몸싸움을 즐기는 내고향축구단에 다소 유리할 수도 있고, 잦은 경합을 만들어 경기 양상을 더욱 거칠게 만들 수도 있다.

축구계 관계자는 <뉴스1>에 "내고향축구단이 태클 등을 하기에 더 용이할 수도 있지만, 낮고 빠른 패스를 즐기는 수원FC위민의 장점도 발휘될 수 있다.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를 앞두고 수원FC위민 지소연은 "상대의 거친 축구에 물러서지 않고 잘 대응해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내고향축구단의 김경영 역시 "인민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이날 승리한 팀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 멜버른 시티(호주)-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5억 원)다.

수원FC위민과 내고향축구단이 모두 4강에 오른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이 대회 4강과 결승 유치에 성공하면서 내고향축구단이 역사적인 방남을 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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