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GTX 철근 누락 몰랐다면 ‘식물 시장’”…오세훈 “안전을 정치적 소재로 이용”
더불어민주당이 GTX 삼성역 철근 누락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오세훈심판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과 관련해 서울시의 조직적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고 의원은 “철근 누락 인지 시점이 3월쯤이라고 하지만 이는 위증”이라며 “최초 철근 누락 사실은 11월에 현대건설이 서울시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부터 오 시장의 사직 시점인 4월까지 총 12차례의 점검 회의가 있었다”며 “이를 진짜 몰랐던 거면 ‘식물 시장’”이라고 했다.
임춘근 도시기반시설본부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31일 임명된 후 인수인계를 받았음이 당연하다“며 ”3월에 최초 인지했다는 발언은 허위 증언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안전 점검 및 향후 대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422건의 균열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여러 노선이 지나는 역이며 지하상가도 있는 대규모 복합센터인 만큼 당연히 여러 차례 체크했어야 한다”며 “상식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서 공사를 중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보강 공사 계획을 짜 왔다고 하지만 철근을 빼먹은 당사자들을 어떻게 믿겠냐”며 “객관적인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보완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오 시장에게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안전이었다”며 “대규모 사고가 나기 전에 발견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이 같은 비판에 오세훈 후보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에 자신에게까지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 후보는 “도시기반시설본부 입장에서 관리하는 서울 시내 사업장이 천 군데가 넘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보고를 받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 후보는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서 공사를 강행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오 후보는 “당장 공사를 중지시킬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쳤다”며 “공사를 계속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보강 계획도 밝혔다. 오 후보는 “현대건설과 철도공단이 전체 구간에 철판을 대어 강화한다는 계획을 논의 중”이라며 “GTX 공사를 하면서 보강을 함께 진행할 수 있고 기간은 6~8주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후보는 민주당의 공세가 선거용 네거티브라고 역공했다. 오 후보는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설치와 공사장 CCTV 의무화 등은 모두 오세훈 서울시의 안전 조치”라며 “민주당이 나를 공격하기 위해 국민의 ‘안전’을 정치적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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