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무신사 “2019년 잘못 다시 사과”⋯ 이 대통령 지적에 입장 밝혀
유통업계 일가는 ‘기업 기들이기’ 우려 목소리도 나와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무신사의 과거 SNS 광고를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무신사가 7년 만에 다시 사과문을 내고 재입장에 나섰다. 무신사는 “2019년 저지른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시 논란이 된 광고와 관련해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20일 X(옛 트위터)를 통해 무신사의 과거 광고 이미지를 공유하며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해당 광고는 2019년 무신사가 SNS에 게시했던 양말 광고로,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포함돼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일었다.
무신사는 당시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이날 추가 입장문을 내고 “2019년 저지른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열사님의 뜻과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큰 잘못이었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당시 사건 직후 대표를 포함한 주요 임직원들이 박종철기념사업회를 직접 찾아 사죄했다”며 “이후 현재까지 조만호 대표가 박종철기념사업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임직원 대상 역사 교육과 콘텐츠 검수 프로세스를 강화했고, 현재는 마케팅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다중 검수 체계를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7년 전의 뼈아픈 과오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엄중한 교훈으로 남아 있다”며 “시간이 지나도 당시의 반성과 다짐이 퇴색되지 않도록 올바른 역사 인식과 책임 있는 자세로 고객을 마주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에 대한 지적은 이 대통령이 최근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일부 기업들의 역사인식 문제를 연이어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온라인 홍보 문구에 ‘책상을 탁!’ 등의 표현이 사용되면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고(故) 박종철 열사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입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통령은 X를 통해 “광주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이벤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직접 사과문을 내고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태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전격 해임했다.
홍선혜 기자 reds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