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모바일서 PC·콘솔로…‘손맛’ 코어 게이머, 삼성 ‘6K 오디세이 G8’에 꽂히다

심화영 2026. 5. 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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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업계 최초 6K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8(G80HS)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박동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제품기획그룹파트장이 게이밍 모니터 업계 최초로 6K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자사‘오디세이 G8’을 포함해 2026년형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4종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대한경제=심화영 기자]“FPS에선 1프레임 차이로 승패가 갈리고, RPG에선 광활한 세계를 얼마나 정교하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합니다. 이제는 4K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데스크톱 앞에 앉아 대형 화면과 마우스, 키보드를 다시 잡는 게이머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 속 자동 사냥에 피로감을 느낀 ‘코어 게이머’들이 압도적인 그래픽과 주사율을 찾아 PC·콘솔 환경으로 회군하는 모양새다.

20일 오전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상품기획 담당자 설명회에서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6K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오디세이 G8’을 필두로 한 2026년형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은 △6K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8(G80HS)’ △5K 해상도의 ‘오디세이 G8(G80HF)’ △4K OLED 기반 ‘오디세이 OLED G8(G80SH)’ △‘오디세이 OLED G7(G73SH)’ 등 총 4종이다.

32인치는 6K·27일치는 5K가 가장 최적의 화질

“32형에서는 6K가 가장 최적의 화질입니다. 이제 게이머들은 4K로 돌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물이 빛에 반사되는 찰나의 순간까지 완벽하게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설명회에 나선 삼성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라인업의 주인공은 단연 32형 ‘오디세이 G8(G80HS)’이다. 게이밍 모니터 최초로 6K(6,144×3,456) 해상도를 지원해 극상의 화질을 선사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장르에 맞춰 변신하는 ‘듀얼 모드(Dual Mode)’다. 디테일한 그래픽 중심의 RPG나 액션 게임을 할 때는 ‘6K·165Hz 초고해상도 모드’로, 1프레임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FPS(1인칭 슈팅)나 레이싱 게임을 할 때는 ‘3K·330Hz 초고주사율 모드’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한 대의 모니터로 두 가지 하이엔드 환경을 모두 누리는 셈이다.

함께 공개된 27형 5K 모델(G80HF) 역시 듀얼 모드를 통해 QHD 해상도에서 최대 360Hz까지 주사율을 끌어올린다. 두 제품 모두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DisplayPort 2.1을 탑재하고, ‘HDR10+ GAMING’ 기술을 적용해 끊김 없고 입체감 넘치는 화면을 완성했다.

OLED 라인업도 한층 진화했다. ‘QD-OLED 펜타 탠덤’ 기술을 최초 적용해 패널 수명과 에너지 효율, 휘도를 대폭 높인 ‘오디세이 OLED G8(4K·240Hz)’과 듀얼 모드를 지원하는 ‘오디세이 OLED G7’을 함께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굳히기에 나섰다.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1위(금액 기준 18.9%), OLED 모니터 시장 3년 연속 1위(26%)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로컬 공급망을 무기로 ‘가성비’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초고해상도(6K)와 신기술(탠덤 OLED)이라는 기술적 초격차로 맞불을 놨다. 출고가는 모델에 따라 119만 원에서 189만원선으로 책정됐다.

모바일→PC·콘솔 ‘새 눈 뜨는 게이머’ 겨냥

게임·전자업계에선 삼성의 이번 초고스펙 라인업 출시가 최근 변화하고 있는 게이밍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고 본다. 물론 글로벌 전체 시장으로 보면 여전히 이용자 수와 매출 면에서 모바일 게임이 거대한 축이다. 하지만 FPS, MMO, RPG, 온라인 스포츠 등을 깊이 있게 즐기는 핵심 유저층 사이에서는 ‘장비 중심의 PC·콘솔 환경’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넥슨,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펍지 등 주요 게임사들이 PC·콘솔 기반의 AAA급 신작과 e스포츠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이번 오디세이 신제품은 △헬 이즈 어스(3D 지원) △크로노스: 더 뉴 던 △퍼스트 버서커: 카잔 △F1 25 △레드 데드 리뎀션 2 △사이버펑크 2077 등 고사양 PC·콘솔 타이틀의 최적화 검증을 마쳤다.

박동식 삼성전자파트장은 “최근 그래픽카드(GPU)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게임룸을 만들기 위해 PC 본체보다 모니터 등 고성능 장비에 과감히 투자하는 비중이 매출 기준 몇 년 새 4%에서 13%까지 올랐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올 하반기 국내 게임 시장은 모바일 기반의 초대형 MMORPG 신작들이 대기중이다. 넷마블 ‘솔: 인챈트’(6월 출시)는 리니지M 개발진이 주축이 된 신작으로, 이용자가 ‘신’이 돼 BM 해금, 콘텐츠 오픈 등 운영 정책을 결정하는 독특한 ‘신권’ 시스템을 내세웠다.이들 하반기 모바일 대작들 역시 대부분 언리얼엔진5를 채택해 PC·콘솔 게임 못지않은 고사양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다.모바일 게임의 고사양화로, 이용 환경은 오히려 PC 중심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게임사 관계자는 “결국 대중적인 플레이는 모바일로 하더라도, 중요한 레이드나 그래픽을 만끽해야 하는 순간에는 PC 앞으로 돌아와 고해상도 모니터를 켜는 ‘양층 구조’의 유저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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