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점령한 땅 잃고 있다”…우크라전 흐름 바뀔까
러 전사자 28만~51만명…사상자 최대 150만명
우크라 전사 10만~14만… 사상자 최대 60만명
러 봄철 공세 교착…여름 대공세 전환점 될 수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땅을 우크라이나에게 빼앗기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17일 보도했다.

러시아군 전사자 28만~51만 8천 명
사상자 총수 110만~150만 명, 남성 전투인구의 3%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러시아군 사망자는 28만 명에서 51만 8000명에 이르며, 부상자를 포함한 사상자 총수는 110만 명에서 1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쟁 전 러시아 남성 전투가능 인구의 약 3%가 사망하거나 다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러시아군 사상자에는 세계 각지에서 돈으로 불러들인 다수의 계약병들이 포함돼 있으며, 그 중에는 북한 파병 젊은이들도 들어 있다.

우크라는 전사 10만~14만 포함 사상자 최대 60만 명
우크라이나 쪽 인명손실에 대한 믿을 만한 추정치는 비교 모델링을 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기사는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추산치를 인용했다. CSIS는 (지난해) 12월까지 우크라이나 쪽 사상자는 최대 60만 명에 이르며, 그 중에서 사망자는 10만 명에서 14만 명으로 추정했다. 전쟁이 나기 전의 우크라이나 인구 대비 사망률은 러시아의 그것보다 높다.
이런 최근 분석에는 망명 중인 러시아 언론 매체 메두자와 메디아조나의 새로운 자료들이 포함됐다. 이들 언론사의 데이터베이스에는 전쟁 전사자 21만 8000명 이상의 신원이 확인된 군인정보가 담겨 있다. 이 정보는 사망을 알리는 부고 기사, 소셜 미디어 게시물, 지역 뉴스매체 보도 등을 통해 꼼꼼하게 수집된 것인데, 두 매체는 여기에 상속 기록을 보태고 두 데이터베이스 간의 차이를 이용해 기록되지 않은 사망자 수를 추정했다. 최근에는 시신 수습 없이 실종 또는 사망신고를 받은 법원의 판결 자료까지 추가했다.
소규모 땅 뺏고 빼앗기는 공방 속 흐름 역전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지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처럼 수십만 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수백만 명의 사상자를 낸 참혹한 전투에도 양쪽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전장이 분산되면서 이젠 전장 지도를 작성하는 것조차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러시아군의 작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기사는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들이 전선 후방까지 깊숙이 침투해 러시아군을 추적하고 있어서, 러시아군이 병력을 전선으로 이동시킬 때 그 움직임이 포착돼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러시아군이 느리기는 하지만 여전히 전진하고 있다고 일부 소식통들은 얘기하고 있다. 워싱턴 소재 비영리 싱크탱크 ISW(전쟁연구소)의 전장 지도를 활용한 이코노미스트 자체 추적기(tracker)는 라시아군이 올해 약 220km²의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한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0.04%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2026년 들어서는 러시아가 빼앗은 땅보다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땅이 소규모지만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0일간 단위의 양쪽 군 움직임 평균치를 보면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남동부 지역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가 약 189km²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이 러시아가 여름 공세를 앞두고 그 준비를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일단 멈추고 시간 벌기를 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여름 공세가 전쟁의 또 하나의 전환점(터닝 포인트)이 될지도 모른다고 썼다.
하지만 진짜 터닝 포인트를 맞고 있는 것은 전투상황이 아니라 5년을 넘기고도 계속되는 끝없는 인적 물적 소모전을 두 나라 모두 더는 감당하기 어려워진 전쟁 자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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