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보다 켄텍”…개교 5년 만에 존재감 키웠다

송민섭 기자(song.minsub@mk.co.kr) 2026. 5. 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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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1인당 연구비 전국 3위…국가과제 2200억 수주
학부생 국제학술지 제1저자·대통령 과학장학생 배출
영재고·과학고 출신 절반 넘어…수시 경쟁률 역대 최고
특허 205건·교원창업 확대…에너지 산업 연계 본격화
20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이 나주 켄텍 본교에서 출입기자 초청 성과 공유회를 열었다. 윤재호 켄텍 기획처장이 개교 5주년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송민섭 기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가 개교 5주년을 맞아 연구·교육·창업 분야 성과를 공개하며 에너지 특화 연구대학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켄텍은 20일 나주 본교에서 출입기자 초청 성과공유회를 열고 개교 이후 주요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켄텍은 대학이 짧은 기간에도 연구 경쟁력과 학생 성과, 기술사업화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기존 공과대학과 차별화된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생 대학임에도 최상위권 이공계 수험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켄텍은 서울대·KAIST·고려대 등에 중복 합격하고도 등록한 사례들을 공개하며 “학생들이 연구 중심 교육환경과 에너지 특화 비전을 보고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6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4.33대 1로 개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등록 학생 중 영재고·과학고·자율형고 출신 비중은 56%로 나타났다.

연구 분야에서는 교원 1인당 연구비 규모가 눈에 띈다. 켄텍은 대학정보공시 기준 교원 1인당 연구비가 지난해 약 5억2000만원, 올해 약 5억8000만원으로 2년 연속 전국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 대형 연구과제 12개 사업에서 총 2242억원 규모 사업을 수주했고, 국가·민간 연구과제는 816건, 연구비는 2055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에너지소재 분야 첨단 분석장비를 기반으로 한 원자 단위 연구도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산학협력과 기술사업화 분야에서도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임교원 10% 수준인 6명이 기술창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유효특허는 205건에 달한다. 삼성전자·한국전력 등과 공동특허도 38건 출원했다.

이 가운데 교원창업기업 ‘그리네플’은 음식물류 폐기물과 농업 부산물로 재생천연가스(RNG)를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기술을 소개했다. RNG는 유기성 폐기물에서 생산한 친환경 연료를 말한다. 이 기술은 영암군 수소도시 조성사업 핵심 기술로 적용되고 있으며, 관련 사업에는 올해부터 3년간 총 3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과 탐구 기반 학습(IBL)을 중심으로 한 학생 참여형 교육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PBL은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중심 수업, IBL은 학생 스스로 질문과 탐구를 설계하는 학습 방식이다. 켄텍은 학생 1명당 교수 3명이 지도하는 ‘트리플 어드바이징’ 체계와 학부 연구생 제도를 통해 학부 단계부터 연구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학생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학부 2학년생이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E(Physical Review E)’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고, 학생들은 대통령 과학장학생과 한국공학한림원 차세대공학리더(YEHS) 등에 선정됐다.

켄텍은 앞으로 에너지 AI, 차세대 전력망, 수소에너지, 탄소중립 기술 등을 중심으로 연구 역량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2050년 세계 톱10 공과대학’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호 켄텍 총장직무대행은 “켄텍이 지난 5년간 여러 도전을 거치면서도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언론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이제 에너지 특화대학을 넘어 국가 전략 연구와 산업 혁신을 이끄는 대학으로 도약하고, 2050년 세계 TOP 10 공과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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