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휠체어 탄 형의 응원…이태모 개소식, 논산을 울렸다
“태모는 누구보다 곧은 사람”… 형제의 세월에 지지자들 눈시울
이태모 후보 “시민의 가려운 곳 긁는 인간 효자손 되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국민의힘 이태모 논산시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단순한 정치 행사가 아니었다.
그날 행사장을 채운 것은 함성과 박수만이 아니었다. 긴 세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형제의 시간, 그리고 사람을 향한 진심이 만들어낸 울림이었다.
19일 오후 5시 논산시 내동 바인빌딩 3층. 이태모 후보의 선거사무소에는 지지자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 시작 전부터 복도와 계단은 사람들로 가득 찼고, 백성현 논산시장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과 지역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백성현 논산시장 후보는 축사를 통해 이태모 후보의 진정성을 높이 평가했다.
백 후보는 "이태모 후보는 보여주기식 정치보다 시민의 불편한 현장을 먼저 찾는 사람"이라며 "지난 4년 동안 누구보다 낮은 자세로 시민 곁을 지켜온 만큼, 논산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일꾼"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산의 변화는 혼자 만들 수 없다"며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함께 뛰어줄 시·도의원들과 힘을 모아 더 큰 논산의 미래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가장 큰 시선을 모은 이는 따로 있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행사장에 들어선 이태규 다사랑연합의원 원장이었다.
이태모 후보의 친형인 그는 불편한 몸에도 끝내 동생의 곁을 지키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단상 앞에 자리한 형의 모습을 본 순간, 행사장 곳곳에서는 조용한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 원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았다.
"태모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현장을 누빈 사람입니다. 시민의 이야기를 가볍게 넘기는 법이 없었습니다."
짧은 말이었지만 그 안에는 형만이 알고 있는 동생의 시간이 담겨 있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젊은 시절 불의의 사고로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형 곁에는 늘 동생 이태모가 있었다는 것. 병원으로 향하는 휠체어를 밀고, 형의 손발이 되어 긴 시간을 함께 견뎌냈다는 이야기는 이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 사이에서도 다시 회자됐다.
한 참석자는 "정치인 이전에 사람의 도리를 다한 모습이 더 크게 와닿았다"며 "오늘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이라기보다 한 가족의 삶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태모 후보는 주민들 사이에서 얻은 '민원 해결 1등 시의원'이라는 별칭을 언급하며 고개를 낮췄다.
그는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라도 외면하지 않으려 현장을 뛰어다녔다"며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시민의 가장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인간 효자손 같은 시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암동뿐 아니라 논산 어디든 시민들이 불편해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사람이 되겠다"며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정치, 시민의 삶 가까이에 있는 정치를 끝까지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말미, 참석자들은 휠체어에 앉은 형과 그 곁에 선 동생을 오래 바라봤다.
누군가는 조용히 눈시울을 훔쳤고, 또 다른 누군가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정치는 때로 숫자와 구호로 기억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논산의 한 선거사무소에서 시민들이 본 것은 승패 이전의 무엇이었다.
서로를 끝까지 지켜낸 형제의 시간,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한 장면이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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