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정에도 AI 도입…K-해양방산 새판 짠다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해군 함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인구 감소 시대에 대비한 병력 절감형 스마트 전투함도 전략으로 소개됐다.
한화오션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 전문가는 19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제4회 차세대 스마트 함정 기술 연구회'를 찾아 미래 해양방산 연구 개발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연구회에는 대통령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국방∙안보 분과 심승배 위원장을 포함해 군과 학계, 방산업체 관계자 등 120여명의 전문가가 함께했다.
한화오션은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 함정 설계 등을 위해 국내 유수 업체와 대학의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어성철 특수선사업부장 사장은 환영사에서 "한화오션은 함정이 단순한 강철 구조물을 넘어 최첨단 기술이 살아 숨쉬는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진화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거침없이 달려왔다"며 "앞으로 우리 함정이 글로벌 해양방산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전략 자산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치열한 연구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각 세션에서는 AI와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함정의 설계, 운용, 유지 보수 체계 등을 혁신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이 소개됐다. 다양한 제조 산업의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한 MS 김한결 팀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스마트 함정과 MRO 혁신을 위해 AI를 '어떻게 신뢰하고 통제하며, 수익화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특히 MS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기업의 표준이 되는 '에이전트(Agent)' 중심의 인프라를 통해 생산성 혁명을 어떻게 주도하고 있는지를 역설했다.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박남옥 대표는 데이터 주권을 완벽히 보장하는 '소버린(Sovereign) AI'와 함정의 다양한 체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물리적(Physical) AI'가 차세대 스마트 함정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디지털 혁신 방향을 공개했다. 첨단 AI 기술의 도입과 함께 반드시 수반돼야 할 견고한 보안 청사진 개념을 짚기도 했다.
AI 기반 전산 설계와 시뮬레이션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인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노명일 교수는 AI가 선박 설계의 각 단계를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를 제시했다. 노 교수는 "함정 설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통적인 방식에 머무르기보다는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포용해야 한다"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다듬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지훈 한화시스템 팀장은 'AI 기반 병력 절감형 스마트 배틀십(Battleship)'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첨단 AI와 무인 자동화 기술이 가져올 미래 함정의 변화 양상과 인구절벽 시대의 해군 혁신 전략을 시각화해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연구회에서는 스마트 조선소, 자율운항, AI기반 조선∙해양 시스템 분야 전문가인 충남대 자율운항시스템공학과 정현 교수와 해양 방산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과 글로벌 디지털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보유한 다쏘시스템의 신정일∙프랑수아 마티외 파트너, 군과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근무한 군사정책 기획전문가인 송기섭 인피닉 상무 등이 함정 AI 분야와 관련된 깊이 있는 발표를 이어갔다.
한화오션은 급변하는 전장환경 속에서 미래 해양방산 솔루션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 함정 기술 연구회를 꾸준히 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열렸던 3회차 연구회에서는 차세대 전략 수상함 개념을 소개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함정 기술의 방향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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