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차 사후조정마저 결렬… ‘40조원대 손실’ 총파업 현실로
21일 예정대로 총파업”
사측 “과도한 요구 수용 시 경영 원칙 흔들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함께 가자”라는 호소와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에도 삼성전자 노사의 3차 사후조정이 결렬됐다. 18일과 19일, 20일간 양측의 입장을 정리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위원장이 내놓은 중재안에 대해 노조측은 찬성했지만 사측이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의견을 내놓지 못했다. 양측은 적자부서인 LSI(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에 지급할 성과급 규모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이 의견을 내놓지 못하자 결국 중노위의 진행에 의해 사후 조정이 종료됐다. 이로 인해 최대 40조원대의 손실이 예상되는 총파업이 현실로 다가왔다. 정부가 파업을 막기 위한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거나, 노사가 추가 협상을 통해 대화의 장을 마련하지 않는 한 파업은 막을 수 없다.

삼성전자 사측도 이날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통해 “사후조정이 종료된 것에 대해 회사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후조정에서 막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은 노동조합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한 부분은 적자 사업부 성과급 배분이다. 사측은 “성과급 규모와 내용 대부분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며 “이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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