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에…4월 車수출 5%↓, 전기차 판매는 140%↑
중동전쟁과 미 관세 부과에 전체 수출 5.5%↓
반면 고유가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는 폭증세

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로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수출액이 5%가량 감소했다.
반면 중동발 고유가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는 급증했다.
산업통상부가 20일 발표한 ‘2026년 4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61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5.5% 감소했다. 수출 물량도 지난해 4월보다 0.8% 줄어든 24만4990대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대미국 자동차 수출(이하 금액 기준)은 27억4000만 달러로 5.3% 감소했다. 관세 부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도 8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13.1% 줄었다.
특히 중동으로의 수출(2억7000만 달러)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38.7% 급감했다. 아시아 수출(4억7000만 달러)도 31.7% 줄었다.
반면 중남미(2억9000만 달러·23.7%)와 오세아니아(3억6000만 달러·20.1%) 등은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기차 판매의 폭발적 증가세가 유독 두드러졌다. 전기차 판매량은 3만8927대로 지난해 4월보다 139.7%나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가 0.7%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된다.
산업부는 “중동전쟁으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된 데다 자동차 요일제 시행 등이 맞물리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기차 열풍에 힘입어 수입 전기차 브랜드들도 약진했다. 지난달 테슬라는 국내 시장에서 기아와 현대에 이어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BYD의 한국 내 판매 대수는 지난해 4월만 해도 543대에 불과했으나 지난달에는 2023대로 급증했다.
지난달 모델별 내수 판매 순위는 ▷쏘렌토(1만2078대) ▷모델Y(9328대) ▷그랜저(6622대) ▷쏘나타(5754대) ▷아반떼(5475대) 등 순이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전체 자동차 생산량은 36만1926대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6.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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