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방산기업 BAE 시스템스, “K-우주와 협력 기회 적극 모색할 것”
우주항공 투자 확대·韓 기업과 협력 기회 모색”

글로벌 방산기업 BAE 시스템스가 우주 산업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한국과의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보니 패터슨 SMS 민간우주(civil space) 부문 부사장 겸 총괄책임자는 전날 서울 용산구 소재 한국지사에서 열린 우주사업 부문(Space & Mission Systems·SMS) 기술 설명회에서 이같은 방향성을 언급했다.
패터슨 부사장은 “향후 민간 우주 분야에서는 기업의 우주자원 소유권(ownership)을 비롯해 새로운 사업 기회가 다양하게 열릴 것”이라며 “이밖에도 사업성이 크다고 평가되는 달 경제나 기상 관측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AE 시스템스와 한국은 우주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공동 개발한 정지궤도 환경감시 분광기(GEMS)다. 해당 장비는 2020년 천리안 2B호 위성에 탑재돼 발사된 뒤 한국·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기질을 측정하는 등 환경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패터슨 부사장은 “한국을 비롯한 국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앞으로도 성공적인 위성 탑재체 개발 협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에는 한국 우주 산업이 정부 주도 ‘올드스페이스’에서 민간 중심 ‘뉴스페이스’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협력의 형태와 방향성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셸던 드로봇 민간우주 국제협력·사업개발 수석 책임자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몇 년 동안 한국 산업계의 역량을 더 잘 이해하고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를 파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마이클 칸 BAE 시스템스 한국지사장 역시 “GEMS 장비의 성공적인 성과를 비롯한 협력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국의 우주 역량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민간 우주기업들이 최근 위성·발사체·우주탐사 분야에서 빠르게 역량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 정부가 우주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BAE 시스템스에게도 매우 좋은 협력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에 본사를 둔 BAE시스템스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방산 기업으로 항공·우주·해상·지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중 갈등 격화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인 신규 수주 368억 파운드(약 70조 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중동 지역 군사작전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본사 SMS 부문 관계자들이 국내 우주분야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방한하며 마련됐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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