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배민 품을까…쇼핑·결제·배송 다 묶인다
우버와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회사 "검토 중"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출처= 구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0/552778-MxRVZOo/20260520110529595dhjx.png)
네이버의 배달의민족 인수 검토 소식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취약한 배송 역량을 키워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되는 동시에 쇼핑·결제·배송을 하나로 묶는 생활형 플랫폼 경쟁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민 모회사인 독일 DH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전체 인수 규모가 최대 8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인수 가능성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논의를 부인하지도 않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 배경에 네이버의 커머스 확장 전략이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쇼핑·간편결제·멤버십 등 온라인 커머스 핵심 서비스를 갖췄지만 배송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현재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등과 협력하는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 중심으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체 물류망 기반의 로켓배송과 쿠팡이츠를 앞세운 쿠팡과 비교하면 즉시 배송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컬리 등과 협업해 배송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배민 인수가 현실화하면 네이버는 전국 단위 음식점 네트워크와 라이더 운영망을 확보하게 된다. 배달뿐 아니라 장보기·근거리 배송 등 사업 확장도 가능해진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네이버페이, 지도·예약 서비스 등 기존 플랫폼과의 연계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네이버의 이번 움직임을 쿠팡식 '록인(lock-in)' 전략 대응 차원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쿠팡은 배송, 배달, 콘텐츠 서비스 등을 '와우 멤버십' 중심으로 결합해 자사 생태계 안에 묶어두는 구조를 구축해왔다. 쿠팡이 록인 효과를 키운 것처럼 네이버도 쇼핑과 배송을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최근 생활형 멤버십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컬리N마트', '제타패스', '우버 원' 등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연계한 것이 대표적이다.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민 인수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버는 최근 DH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DH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우버가 자사 주식과 금융 상품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발행 주식 19.5%와 추가 지분 5.6%를 취득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거래 성사 가능성을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우버가 DH 최대주주가 되면서 굳이 배민을 별도로 인수할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역시 변수다. 네이버가 검색·커머스·간편결제에 이어 배달 플랫폼 영향력까지 확대할 경우 공정위가 시장 지배력을 면밀히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은 광범위한 주문·결제·배송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네이버 입장에서는 커머스 생태계를 넓히는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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