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美국채 금리 상승에···환율 1510원 압박
30년물 금리는 5.20% 도달..19년 만 처음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원 오른 1509.0원에 개장한 뒤 장중 1510원을 넘어섰다. 환율은 앞서 지난 15일부터 3거래일 연속 1500원대 마감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국시간 오전 10시 기준 99.36을 가리켰다.
중동 사태 불확실성이 키운 달러 기대수요와 고유가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겹치면서 유발된 강달러가 주요 원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시장금리가 튀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8.0bp(1bp=0.01%p) 상승한 4.6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69%까지 치솟아 지난해 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30년물 국채 금리는 같은 날 5.20%까지 도달했다. 이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시장금리가 오르면 달러는 그쪽으로 빨려 들어가고 외국인 증시 이탈 압력은 커지면서 '강달러, 약원화' 구도는 보다 견고해진다. 한미 기준금리차가 좁혀진다고 해도 시장금리 격차를 따라잡지 못 하면 이 같은 현상은 해소되기 힘들다.
특히 일본, 중국 등이 환율 방어를 위해 미 국채를 던지면서 가격에 추가 하방 압력(금리 상승)이 가해지고 있다. 지난 19일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미 국채 10년물 선물 13만6500계약과 5년물 선물 8만3000계약이 10건의 블록딜(기관 간 대량 직거래)로 거래되기도 했다.
더욱이 오는 11월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대규모 감세 드라이브를 결면 장기금리는 재차 튈 수 있다. 재정적자 우려 가중으로 예상되는 국채 공급 확대가 시장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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