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박종철 열사 조롱' 무신사 광고 직격… "돈이 마귀라지만"
靑 "민주화 희화화 발본색원 취지"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박종철 열사를 조롱하는 카피 문구를 사용해 과거 논란이 됐던 무신사 광고에 대해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7년 전 무신사 광고 캡처 화면을 공유하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제보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다. 여러분도 함께 확인해 봐달라"면서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광고는 2019년 무신사 광고다. 무신사는 당시 속건성 양말 광고 카피 문구로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표현을 사용해 도마에 올랐다. 1987년 경찰의 가혹한 물고문으로 사망한 박 열사의 사망 당시 치안본부가 내놓은 설명과 동일한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황당한 치안본부 해명이 군사정권에 대한 민심을 자극해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다만 무신사는 당시 사과문과 함께 유족을 만나 사과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이 과거 광고를 언급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민주화운동 및 희생자에 대한 모독과 역사 왜곡, 희화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발본색원하려는 (대통령의) 평소 철학과 의지의 반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해 논란이 됐던 스타벅스를 향해서도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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