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밴티지, 뉘르부르크링 24시 첫 종합 포디움

정경수 2026. 5. 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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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티지 GT3, 제54회 뉘르부르크링 24시서 종합 3위
워켄호스트 모터스포츠와 브랜드 역대 최고 성적 달성
통산 34번째 클래스 포디움
르망·스파 24시 앞두고 성과
애스턴마틴 워켄호스트 모터스포츠 드라이버들이 ‘ADAC 라베놀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밴티지 GT3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애스턴마틴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3위를 기록하며 뉘르부르크링 24시 데뷔 20주년 만에 첫 종합 포디움에 올랐다. [애스턴마틴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애스턴마틴의 레이스카 밴티지가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레이스에서 브랜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데뷔 20주년을 맞은 해에 처음으로 종합 포디움에 오르며 의미를 더했다.

애스턴마틴은 밴티지 GT3가 지난 주말 열린 제54회 ‘ADAC 라베놀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종합 3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독일 아이펠 산악지대에 위치한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를 포함한 약 15.8마일 코스에서 24시간 동안 펼쳐지는 내구 레이스다. ‘그린 헬’로 불릴 만큼 난도가 높은 서킷으로, 차량 성능과 내구성은 물론 팀 전략과 드라이버 집중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애스턴마틴은 워켄호스트 모터스포츠가 운영한 밴티지 GT3로 출전했다. 드라이버 라인업은 애스턴마틴 워크스 드라이버인 마티아 드루디, 크리스티안 크로그네스, 니키 팀으로 구성됐다.

이번 종합 3위는 애스턴마틴뿐 아니라 독일 레이싱팀 워켄호스트 모터스포츠에도 첫 뉘르부르크링 24시 종합 포디움이다. 워켄호스트 모터스포츠는 2018년 스파 24시 우승 경험을 갖고 있지만, 이 대회 종합 포디움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담 카터 애스턴마틴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은 “이번 결과는 정말 뛰어난 성과”라며 “밴티지는 24시간 내내 포디움 경쟁을 이어가며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34 워켄호스트 모터스포츠 밴티지는 40대 이상의 GT3 차량이 출전한 SP9 클래스에 참가했다. 올해 대회는 포뮬러 원 4회 월드 챔피언인 맥스 베르스타펜의 참가로도 관심을 모았다.

예선에서는 마티아 드루디와 크리스티안 크로그네스가 각각 탑 퀄리파잉 세션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니키 팀도 탑 퀄리파잉 3에서 전체 161대 중 11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보였다.

레이스 초반 워켄호스트 모터스포츠는 경쟁 팀보다 이른 피트 스톱을 선택했다. 이 전략으로 연료 운용에서 여유를 확보했고, 니키 팀은 언더컷 전략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애스턴마틴은 레이스 종료까지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낮은 기온도 변수로 작용했다. 당시 서킷 기온은 3~5도 수준까지 떨어졌고, 피렐리 타이어 특성과 맞물리며 밴티지 GT3의 주행 안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니키 팀의 오프닝 더블 스틴트 이후 크리스티안 크로그네스가 차를 넘겨받아 2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이어 마티아 드루디는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하며 경쟁 차량과 격차를 벌렸다.

야간 레이스에서는 여러 우승 후보가 이탈하며 순위 싸움이 흔들렸다. 워켄호스트 모터스포츠는 두 대의 메르세데스 차량 뒤에서 람보르기니, BMW와 3위 경쟁을 벌였다. 레이스 종료 약 두 시간을 앞두고 베르스타펜의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상위권 경쟁은 2위권 싸움으로 확대됐다.

마지막 주행을 맡은 드루디는 2위 람보르기니와의 격차를 좁히며 추격에 나섰다. 해당 차량이 코드 60 규정 위반으로 86초 페널티를 받으면서 한때 2위까지 올라섰지만, 마지막 코드 60 상황에서 지연이 발생해 최종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드루디는 “2위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애스턴마틴 최초의 뉘르부르크링 포디움이라는 점에서 자랑스러운 결과”라며 “이번 경험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애스턴마틴은 뉘르부르크링에서 오랜 레이스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스털링 모스 경은 1950년대 애스턴마틴과 함께 뉘르부르크링 1000㎞ 레이스에서 세 차례 우승했다. 1959년에는 월드 스포츠카 챔피언십 타이틀 확보에도 기여했다.

애스턴마틴은 2006년 이후 밴티지 각 세대 모델로 뉘르부르크링 24시에 꾸준히 출전해 왔다. 이번 결과를 포함해 이 대회에서 총 10회의 클래스 우승과 34번째 클래스 포디움을 기록했다.

밴티지 GT3는 양산형 밴티지 로드카와 같은 기본 구조를 공유한다. 본디드 알루미늄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트윈터보 4.0리터 V8 엔진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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