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총파업 D-1…성과급 ‘제도화’ 최종 협상 돌입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지급 기준과 제도화를 둘러싸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장에서 2차 사후조정 3일차 회의를 재개했다. 전날 회의가 자정을 넘겨 이어지자 중노위는 이날 오전 0시30분께 정회를 선언했고, 양측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노조 측 교섭위원인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 최승호 위원장은 회의장에 들어서며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 교섭위원인 여명구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피플팀장 역시 취재진 질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밝힌 채 조정장으로 향했다.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연이어 협상을 진행하며 성과급 상한 폐지 여부와 재원 배분 비율, 합의 사항의 제도화 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노조는 연봉의 50%로 제한된 성과급 상한을 없애고, 지급 기준을 단체협약 등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장기화되자 중노위도 직접 절충안을 제시하며 중재에 나섰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새벽 정회 직후 “쟁점이 여러 가지인데 가장 중요한 사안에서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측이 최종 입장을 정리해 오전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노위 조정안에 대한 사측 판단이 이날 협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노사 갈등이 실제 파업 국면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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