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 고백’ 권민아, 재판 결과 공개 “강간죄 인정됐지만…”

권민아는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은 4년이 넘는 긴 여정을 끝마치는 날”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권민아는 “재판을 준비하고 시작할 때에는 14년 전 사건이어서 강간상해에서 강간만이 아닌 상해죄까지 입증이 된다면,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아 가해자에게 큰 처벌이 내려질 수도 있다는 얘기에 심장이 막 뛰고 기대감이 커지고, 욕심도 나고 희망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검사구형 10년이 나왔을 때도 검사님은 아쉬워하셨지만...마치 가해자가 실형을 살 것만 같아서 또 한 번 그 소식에 흥분됐었다. 2심까지 판결이 나온 지금, 강간죄는 인정이 됐고, 상해죄는 인정되지 않아 공소시효지남으로 별다른 처벌을 내릴 순 없는 현실이 됐지만 마냥 괴로웠던 4년은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권민아는 “피해자인 내 입장에서는 그래서 결과가 유죄냐, 무죄냐가 중요했지만 한 가지의 죄라도 인정이 된 것에 크나큰 의미를 가지고...어쨌든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란 건 밝히게 됐으니 충분히 지금 결과에서 만족해도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과거와 달라진 사회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민아는 “이제는 18년 전 일이 돼버렸고 그때는 시대적 배경, 분위기 때문에 쉬쉬하고 감춰올 수밖에 없었지만...시간이 흐른 지금은 또 다른 분위기 같다. 많은 피해자분들이 자책하지 말고, 숨지 말고 부끄러운 일 아니니깐 더더욱 용기내서 목소리를 힘껏 내보라고 감히 말해주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냥 지금 전 후련하다. 숙제 한개는 드디어 끝낸 거니까. 다른 숙제도 잘 풀어봐야겠죠. 다들 힘내시고, 무탈하면서 소소한 기쁨으로 가득 찬 하루들 보내셨으면 합니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권민아는 지난 2021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중학교 1학년 시절 한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이름대면 알 수 있는 유명인”이라며 “가해자가 사과도 인정도 안한 상태로 지금까지 왔고, 지금은 사과를 한다고 해도 받아줄 마음이 없다”라고 깊은 상처를 털어놨다.
해당 유튜브 방송 후 사건을 인지한 부산경찰청은 권민아의 동의를 얻어 수사에 착수했고, 같은 해 12월 A씨를 권민아에 대한 강간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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