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타워에 ‘CJ올리브영’…서울역 랜드마크 얼굴 바뀐다 [권용훈의 트렌드워치]

권용훈 2026. 5. 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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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동자동 옛 KDB생명타워 외벽에 CJ올리브영 로고가 적용된 예상도.

CJ올리브영이 서울역 인근 동자동 사옥 외벽에 회사 로고를 단다. 지난해 6744억원을 들여 사들인 옛 KDB생명타워의 외벽 간판을 ‘CJ올리브영’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건물명도 기존 KDB생명타워에서 ‘CJ올리브영타워’등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대형 생명보험사의 이름이 걸렸던 서울 도심 오피스 빌딩의 얼굴이 K뷰티 유통 플랫폼으로 바뀌는 셈이다.

 서울역 앞 사옥에 'CJ올리브영' 로고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있는 사옥 외부에 ‘CJ올리브영’ 로고 간판을 부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작업은 이르면 이달 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과거 KDB생명타워로 불리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서울역 인근에 있는 지하 9층~지상 30층 규모 건물로, 연면적은 약 7만3000㎡(2만2000평)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5월 해당 건물을 6744억원에 매입했다.
 
 
KDB생명타워 전경.

CJ올리브영은 이 건물 지상 16개 층을 업무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층은 임대를 통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은 2021년부터 이 건물 일부 층을 임차해 본사로 사용해왔고, 지난해 매입을 통해 임차 사옥에서 자가 사옥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간판 교체는 소유권 변화가 아니라 사옥 정체성을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에 가깝다. 이미 지난해 건물 소유주가 된 올리브영이 외벽 간판과 내부 공간 개선을 통해 건물 이미지를 기존 금융회사 사옥에서 K뷰티 플랫폼 본사로 바꾸고 있다는 의미다.

유통업계에서는 사옥 외벽 간판 교체가 단순한 외관 정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과거 금융회사 이름이 걸렸던 서울역 앞 대형 오피스 빌딩에 국내 최대 헬스앤뷰티 사업자인 올리브영의 이름이 걸리기 때문이다. 건물명까지 ‘CJ올리브영타워’로 바뀌면 올리브영이 CJ그룹 내 유통 계열 브랜드를 넘어 그룹 성장축으로 올라섰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비도 ‘건강한 아름다움’ 콘셉트로

CJ올리브영은 외벽 간판 부착과 함께 향후 내부 공간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사옥을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니라 임직원과 방문객이 올리브영의 브랜드 가치와 기업 문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로비 층은 ‘건강한 아름다움’ 콘셉트로 리뉴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내세워온 헬스앤뷰티 정체성을 사옥 공간에도 반영하려는 취지다. 구성원들의 소속감과 로열티를 높이고 사옥을 찾는 협력사와 외부 방문객에게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사옥 외관과 로비 공간을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명 변경이나 리브랜딩 이후 영업점 간판과 본사 공간을 함께 바꾸는 금융권 사례처럼 올리브영도 사옥을 통해 대외 이미지를 강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옥 간판은 기업의 대외 이미지를 보여주는 상징성이 크다”며 “올리브영이 서울역 인근 동자동 사옥을 중심으로 임직원 결속과 브랜드 정체성 강화를 동시에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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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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