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콰이엇 일베냐”…‘노무현 조롱’ 공연 일파만파. 팔로알토, 딥플로우도 사과
![더콰이엇[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0/ned/20260520100224282dmcq.jpg)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한다는 논란이 제기된 래퍼 리치 이기(20·본명 이민서)의 공연이 취소된 가운데, 해당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래퍼들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 래퍼 팔로알토(본명 전상현)와 딥플로우(본명 류상구)는 사과했다.
리치 이기는 오는 5월 23일, 오후 5시 23분 서울 연남 스페이스에서 단독 공연을 열 예정이었다. 공교롭게도 5월 23일은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이다. 티켓값도 5만2300원으로 책정됐다는 점까지 감안할 경우 의도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리치 이기는 과거에도 노랫말에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을 담은 바 있고, ‘이기’라는 활동명도 ‘일간베스트(일베)’ 등 극우 사이트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할 때 쓰는 말을 가져다 쓴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
공연에는 래퍼 더콰이엇, 팔로알토, 딥플로우 등 힙합씬에서 영향력 있는 베테랑급 유명 뮤지션들이 다수 출연하기로 돼 있었는데, 그들에게도 비판이 쏟아졌다.
더콰이엇의 인스타그램에 한 누리꾼은 “더콰이엇 일베 맞냐. 아니면 돈만 주면 다 가는 거냐”라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힙합이 아무리 찌질해져도 더 콰이엇이 일베 공연에 나오다니. 진짜 쇼크다”라고 했다. 또 누리꾼은 “중심을 잡아야 할 베테랑들마저 비판 의식 없이 면죄부를 주고 판을 깔아주었다. 표현의 자유라는 거창한 구호 뒤에 숨은 방종 이런 게 힙합의 본질과 역사라니 우리나라 힙합 죽었네”라고 비판했다.
비판이 쏟아지자 팔로알토는 19일 자신의 SNS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인을 조롱하거나 혐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들,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가사와 태도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동안 음악적 교류의 의미로 그의 작업에 참여하고 방송에 초대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표현의 문제성과 그것이 누군가에게 어떤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의 판단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저의 부족한 인식과 무지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히 오랫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제가 만드는 음악과 활동이 누군가에게 상처보다 긍정적인 영향으로 남을 수 있도록 더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딥플로우도 같은 날 SNS를 통해 한 팬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입장을 내비쳤다. 해당 팬은 딥플로우에게 “딥플로우님 진짜 실망이다. 힙합씬 베테랑이 왜 그런 선택을 하신 건지 모르겠다”며 “본인 강아지 죽음에는 그렇게 애도하고 그리워하면서 왜 그러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실망감을 토로했다.
이에 딥플로우는 “솔직히 그 숫자의 의미를 전혀 몰라서 포스터를 봐도 연관 짓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내비쳤다. 그는 “다이렉트 메시지(DM)으로 욕이 너무 많이 와서 자초지종을 늦게 파악했는데, 저 역시 상식선에서 몹시 화가 나고 황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몰랐더라도 프로로서, 또 업계의 고참으로서 제 나이브함(순진함)에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며 “그동안 무분별한 협업을 많이 해왔는데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공연이 알려지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공연의 즉각 취소와 서면 해명,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반발했고, 공연장 측은 공연을 취소했다. 래퍼 이기도 노무현재단에 사과문을 전달했다고 밝히며 SNS에도 사과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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