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터치 불편" 지적에 다이얼로 교체…토레스 확 달라졌다
공조·기어 방식 바꾸며 실사용 편의 개선
가솔린 T5 2905만원부터

KG모빌리티(KGM)가 20일 뉴 토레스를 공식 출시했다. 2022년 7월 첫 선을 보인 후 출시된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FL) 모델이다. 공식 출시에 앞서 KGM은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KGM 익스피리언스센터 일산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공개된 뉴 토레스는 기존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전면 그릴·헤드램프 디자인 개선…후면은 정통 오프로더 이미지 강화

외관상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다. 수평으로 확장한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그릴 패턴이 헤드램프와 자연스럽게 이어져 더욱 넓고 역동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출시 초기부터 겨울철 눈이 쌓이는 문제로 지적됐던 헤드램프는 일체형 커버 구조로 교체해 내구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잡았다.

후면부는 1980~1990년대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영감을 받았다. 차체와 분리된 레이어드 구조의 리어 범퍼를 적용했고, 입체적인 수직 패턴의 전후방 스키드 플레이트를 더해 오프로더 이미지를 강화했다.

문익환 KGM 상품전략실 책임은 "지난해 고객과 KGM 임직원을 대상으로 디자인 품평회를 진행했는데 토레스 특유의 유니크한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해 달라는 호평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신규 외장 컬러로는 '플라즈마 섀도우'가 추가됐다. 시멘트 계열과 유사하지만 차분한 분위기의 독특한 톤이다. 전체 외장 색상은 그랜드 화이트, 라떼 그레이지, 포레스트 그린,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을 포함해 총 6종이다.
출시 이후 최대 민원 해소…공조 다이얼·기어 레버로 교체

인테리어 변화의 핵심은 공조 컨트롤러 개선이다. 기존에는 터치스크린으로만 공조를 조작해야 해 주행 중 불편하다는 불만이 나왔다. 구매를 망설이게 한 요인 중 하나로 꼽혔을 정도다. 뉴 토레스는 다이얼과 터치 방식을 결합한 신규 공조 컨트롤러를 센터 콘솔에 탑재했다. 또한 운전석·동승석 독립 제어는 물론 1열 시트 히팅·통풍, 2열 시트 히팅까지 조작할 수 있다.
기어 노브도 기존 토글 타입 전자식에서 레버 타입으로 교체했다. 드라이브 상태에서 위로 살짝 힘을 주면 중립(N), 한 번 더 조작하면 리버스(R)로 전환되는 원 모션 2 스텝 방식이다. 토글 타입의 후진 전환 조작이 번거롭다는 지적을 개선한 결과다.
무선 충전은 기존 싱글 거치형에서 듀얼 패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운전석 쪽 패드는 디지털 키 시동 시에도 활용된다. 하단부에 USB 포트를 배치해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스티어링 휠은 2 스포크 더블 D 컷 디자인으로 변경했고, 물리 버튼을 통해 드라이브 모드와 터레인 모드를 순차 전환할 수 있다. N단 주차 설정도 AVN 메뉴를 통해 간소화해 이중 주차 편의성을 높였다.
6단→8단 변속기 교체…제로백 0.71초 단축
파워트레인은 이번 모델의 핵심 업그레이드다. 가솔린 모델은 기존 6단 자동변속기에서 아이신(AISIN) 8단 자동변속기로 교체됐다. 1.5 T-GDI 터보 엔진과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0.6kg·m(기존 28.6kg·m 대비 향상)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2WD 17인치 기준 11km/L다.
최고속도는 191km/h로 5km/h 향상됐고, 제로백(0→100km/h)은 0.71초 단축됐다. 문 책임은 "제로백 기록을 1초 단축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엔진과 파워트레인의 궁합이 잘 맞아 이 정도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4WD 모델에는 토레스 최초로 터레인 모드가 탑재된다. '모래·자갈', '진흙·비포장', '눈길·저마찰 노면' 등 3가지 노면 전용 모드가 추가됐다. 기존 Normal·Sport·Winter와 도심 연비 향상을 위한 2WD 모드를 포함해 총 7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지원한다.
2WD 모드는 연비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기본적으로 AWD 상태이지만 저속에서는 커플링이 분리되지 않아 2WD 전환이 어려웠는데, 이를 별도 모드로 구현해 자체 시험 결과 약 2~3%의 연비 향상이 이루어졌다고 KGM 측은 밝혔다.
무선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지원…기존 차량은 적용 불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세대 통합 UX/UI 플랫폼 '아테나 2.5'로 업데이트됐다. 드라이브 및 터레인 모드 전환 시 고해상도 그래픽 애니메이션이 연동된다.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무선 애플 카플레이를 새롭게 지원해 기존 유선 방식 대비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다만 기존 출고 차량에는 애플 인증 정책과 하드웨어 변경 문제로 적용이 불가능하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T5 2905만원, T7 3241만원이고, 하이브리드는 T5 3205만원, T7 3651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
디지털 키 등 일부 편의 사양은 컨비니언스 패키지로 분리 운영한다. 블랙 엣지 패키지는 하이 트림 전용 사양에서 별도 옵션으로 전환해 선택 폭을 넓혔다.

KGM은 이날 뉴 토레스와 함께 'KGM 액티언 2027'과 '토레스 EVX 2027'도 동시 출시하며 SUV 라인업 전반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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