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단 2주 남았다…시청률 하락세 지속→'떡밥 회수'로 반전 꾀하는 韓 드라마 ('오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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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시청률 곡선이 하락세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작품이 있다. 수목극 왕좌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SBS 수목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의 이야기다.
극이 후반부로 치닫으며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는 정점을 향해가고 있지만, 수치적인 성적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이에 제작진은 그동안 촘촘하게 깔아뒀던 핵심 서사이자 과거의 거대한 사건인 '굿모닝 크림' 사태의 전말을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했다.
숨겨진 비극과 인물 간의 얽힌 실타래를 해결하는 이른바 '떡밥 회수'를 통해 막판 시청률 반등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 시청률 하락세 속에서 확인한 안타까운 키스 엔딩의 명암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최근 방송분에서 다소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방송된 수목극 경쟁에서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전국 가구 기준 2.5%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바로 직전 방송분이 기록했던 2.9%에 비해 0.4%P 하락한 수치다. 동시간대 타사 경쟁작들을 제치고 수목극 1위 자리를 수성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종영을 앞둔 시점에서 시청률이 연속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위기 신호로 해석된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주인공 매튜 리(안효섭)와 담예진(채원빈)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키스 엔딩이었다. 오랜 시간 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의 로맨틱한 순간은 안방극장에 강렬한 설렘을 안겼다.
그러나 달콤한 로맨스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수치적인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드라마가 가진 구조적 숙제가 드러났다. 단순히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에만 의존하기보다, 극 전체를 관통하는 메인 미스터리와 갈등 구조가 확실하게 해결돼야만 이탈하는 시청자를 다시 붙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 두 주인공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굿모닝 크림 사태'의 비극
드라마의 후반부 핵심 원동력이 될 '떡밥'은 바로 두 사람의 삶을 과거부터 현재까지 저변에서 지배해 온 '굿모닝 크림' 사태다. 안효섭이 연기하는 매튜 리는 과거 문제의 제품을 직접 개발했던 전직 화장품 연구원이다. 자신이 열과 성을 다해 만든 크림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유해 성분이 검출되면서 숱한 부작용 피해자를 낳았고, 이는 그의 인생에 지울 수 없는 멍에가 됐다.
사태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던 매튜 리는 화려한 연구원 생활을 뒤로한 채 덕풍마을로 내려와 버섯 농장을 운영하며 은둔 생활을 이어왔다. 전 동료인 강무원(윤병희)이 다시 화장품을 만들어 재기하자는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고, 과거 사태의 피해자인 나솜이(안세빈), 나진이(김서안) 자매를 곁에서 묵묵히 보살피는 행보는 그가 여전히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채원빈이 맡은 담예진 역시 이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자이자 트라우마의 당사자다. 과거 쇼호스트로서의 첫 방송 아이템이 바로 이 굿모닝 크림이었다. 선배 쇼호스트 지윤지(박아인)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대타 기회를 잡았던 담예진은 게스트가 자신의 친어머니인 송명화(우희진)라는 사실에 기쁘게 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제품 사태가 터진 후 밀려드는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어머니와의 관계까지 어색하게 틀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 일로 인해 담예진은 '뷰티 방송 보이콧'을 선언했으며, 악착같이 버텨 업계 톱 쇼호스트로 성장한 현재까지도 만성 불면증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 씁쓸한 연결고리와 희생, 남은 4회 동안 펼쳐질 반전의 열쇠
이처럼 서로의 상처를 모른 채 사랑에 빠졌던 매튜 리와 담예진은 마침내 그 상처의 뿌리가 같은 곳에 닿아있다는 씁쓸한 연결고리를 마주하게 됐다. 서로를 통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해가려던 찰나에 터져 나온 과거의 진실은 잔인하게도 두 사람의 발목을 다시 잡았다.
담예진은 우여곡절 끝에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나타난 굿모닝 크림 피해자를 보며 방송 복귀를 망설이고 있다. 매튜 리는 그런 담예진이 쇼호스트로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자신의 과거 이력을 세상에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물론, 사랑하는 담예진을 위해 자신의 감정까지 희생하며 애써 등을 돌리는 선택을 감행한 것이다.
남은 4회 동안 드라마가 풀어내야 할 숙제는 명확하다. 한때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인물들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로 남은 굿모닝 크림 사건의 전말을 어떻게 매듭짓느냐다. 운명의 장난처럼 가혹하게 얽혀버린 매튜 리와 담예진이 과거의 멍에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행복한 미래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연출을 맡은 안종연 감독과 진승희 작가가 준비한 후반부 카드는 인물들의 감정적 해소와 극적인 사건 해결이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가 촘촘한 서사 회수를 무기로 하락세의 시청률을 뒤집고 화려한 막판 반전극을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SBS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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