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충격에 국내 증시 급락… 코스피 장중 7100선 하회

김명득 선임기자 2026. 5. 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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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금리 급등·엔비디아 경계감에 투자심리 위축
외국인 1조원 넘게 순매도… 코스닥도 3%대 급락
삼성전자 강보합에도 반도체·2차전지주 약세 지속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86포인트(0.73%) 오른 7,324.52로, 코스닥은 3.32포인트(0.31%) 내린 1,081.04에 출발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장중 7100선 아래로 밀려났다. 간밤 미국 증시 약세와 시장금리 급등,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90p(1.66%) 내린 7150.7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이날 0.73% 상승 출발했지만 장 초반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7053.84까지 밀려 71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가 장중 71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4266억원, 기관이 7014억원 각각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조132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182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3502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약세를 나타냈다. 오전 9시 45분 기준 삼성전자는 0.36% 오른 27만6500원으로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SK하이닉스(-2.12%), 현대차(-3.31%), LG에너지솔루션(-2.25%), 삼성전기(-3.95%), 두산에너빌리티(-3.96%), 한화에어로스페이스(-3.50%) 등은 큰 폭으로 내렸다. HD현대중공업은 3.18% 상승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5%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67%, 0.84% 하락했다.

특히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5.197%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4.687%까지 오르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이란 종전 협상 난항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1달러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03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도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6.54p(3.37%) 하락한 1047.8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25억원, 기관이 118억원 각각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69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은 17.58% 급등했으나, 삼천당제약(-7.66%), 에이비엘바이오(-5.71%), 코오롱티슈진(-4.60%), 레인보우로보틱스(-5.26%), 에코프로(-3.45%), HLB(-4.55%) 등 대부분 종목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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