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일로, 스페이스42와 손잡고 위성 직통신 확대…‘투라야-4’로 음성통화까지 구현
기존 SIM 그대로 사용하는 D2D 상용화 추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 비(非)지상 네트워크(NTN) 서비스 기업 스카일로(Skylo Technologies)가 UAE 기반 글로벌 AI 우주기술 기업 스페이스42와 손잡고 위성을 통한 직접통신(D2D·Direct-to-Device)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지상 이동통신망이 닿지 않는 해상·오지·산간 지역에서도 스마트폰이 위성과 직접 연결되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 상용화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스카일로는 20일 스페이스42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페이스42의 정지궤도 이동통신 위성 ‘투라야-4(Thuraya-4)’를 활용한 표준 기반 위성 직접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위성이 기존 이동통신망의 ‘보조망’이 아니라 통신망 자체의 연장선으로 작동하도록 구현했다는 점이다. 스카일로는 3GPP 표준 기반 NTN 플랫폼을 투라야-4와 연동해, 별도의 SIM 교체나 통신사 코어망 변경 없이 양방향 실시간 음성통화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는 기존 이동통신 인프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농어촌, 해상, 사막, 오지 등 통신 음영지역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된다. 사용자는 기존 스마트폰과 SIM 인증 체계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위성 연결성을 이용할 수 있다.
스카일로는 위성과 이동통신망을 연결하는 NTN 플랫폼 기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위성 사업자와 이동통신사, 단말 제조사를 연결해 기존 모바일 네트워크에 위성 연결 기능을 추가하는 ‘중간 플랫폼’ 역할을 한다. 최근 글로벌 통신업계에서 위성 직접통신 기술의 핵심 사업자로 주목받고 있다.
스페이스42는 UAE 아부다비 기반 우주·AI 기술 기업으로, 위성통신 기업 투라야(Thuraya)와 지리공간 정보 기업 바야나트(Bayanat) 등이 통합돼 출범한 회사다. 위성통신, 지구관측, AI 기반 우주 인프라를 결합한 중동 대표 스페이스테크 기업으로, 이번 협력에 투입되는 ‘투라야-4’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용 정지궤도 위성이다.
양사는 관련 규제 승인과 이동통신 사업자 계약이 완료되는 시장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스카일로의 NTN 커버리지는 37개국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기존 저궤도 위성 인터넷과는 다른 ‘모바일 직접통신’ 방식의 상용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기존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 스마트폰이 위성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가 현실화되면서, 위성이 이동통신망의 새로운 보완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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