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무현 비하 공연’ 결국 취소…래퍼 리치 이기→팔로알토, 줄줄이 사과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6. 5. 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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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이기. 사진l리치 이기 SNS 캡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가사로 논란을 빚어온 래퍼 리치 이기(19·이민서)의 공연이 취소됐다. 이후 리치 이기를 비롯해 해당 공연에 출연 예정이었던 래퍼들은 잇따라 사과문을 올렸다.

리치 이기는 오는 23일 서울 마포구 연남스페이스에서 단독 공연을 열 예정이었지만 최종 무산됐다. 그간 자신의 곡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했던 리치 이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23일 공연을 진행하는가 하면, 티켓 가격을 5만 2300원으로 책정해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 노무현재단은 지난 18일 주최사에 공연의 즉각 취소, 서면 해명,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에 연남스페이스 측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혐오·비하 표현 및 사회적 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콘텐츠를 지향하지 않는다”며 대관 취소 결정을 내렸다.

리치 이기 사과문 전문. 사진l리치 이기 SNS 캡처
논란이 확산되자, 리치 이기는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노무현 시민센터를 방문해 사과문을 전달드렸다. 저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며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데뷔 초부터 최근까지 저의 음악과 가사를 통해 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대중과 관련 유가족 분들이 보시기에 눈살이 찌푸려질 만한 언행을 단지 유명세를 위해서 일삼아 왔다”며 “앞으로는 절대 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혹은 이를 희화화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의 언행을 하지 않겠음을 약속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해당 공연에 게스트 출연을 예고했던 래퍼들 역시 줄줄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팔로알토는 “그동안 음악적 교류의 의미로 그의 작업에 참여하고 방송에 초대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표현의 문제성과 그것이 누군가에게 어떤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판단이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딥플로우는 “솔직히 그 숫자의 의미를 전혀 몰라서 포스터를 봐도 연관 짓지 못했다”면서 “몰랐더라도 프로로서 또 업계의 고참으로서 제 나이브함에 책임을 크게 느낀다. 그동안 무분별한 협업을 참 많이 해왔는데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부디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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