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에 ‘탱크데이’라니”…스타벅스 마케팅에 광주 ‘부글부글’

강성수 2026. 5. 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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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교육계·시민사회 잇단 ‘성명’…“5·18 조롱”
“저질 상술·진상 규명·불매 운동” 논란 일파만파
스타벅스 앱 갈무리.

5·18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인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한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확산되면서 광주지역 정치권과 교육계, 시민사회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대변인실은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향한 의도적 도발이자 폭거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대변인실은 “5·18 당일 사용된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 문구는 계엄군의 탱크 진입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은폐 사건을 그대로 연상시킨다”며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도 성명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가해자 시각에서 마케팅 소재로 활용한 극악한 역사 모독이다”며 “스타벅스 대표 경질만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 후보도 성명을 내고 “탱크는 46년 전 광주 시민들을 짓밟았던 국가 폭력의 상징이다”며 “민주주의의 아픔을 상술에 이용한 천박한 역사 인식이다”고 규탄했다.

광주시교육청도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숭고한 정신을 폄훼하고, 광주 시민의 아픔을 자극한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다”며 유감을 표했다.

시교육청은 스타벅스 측에 강력 항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등과 연대해 역사 왜곡 기업 대응 지침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광주 북구의회 역시 성명을 통해 “단순한 실무적 과오가 아닌 중대한 역사 모독이다”며 스타벅스 측의 공식 사죄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북구의회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필요성도 강조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이다”며 “역사적 비극을 소비의 도구로 삼은 기업은 반드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가 없다면 시민적 심판과 불매운동에 직면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코리아는 해당 이벤트를 중단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미국 스타벅스 본사도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성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