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핀 박상준…KIA 1·2번 타순 새 활력

주홍철 기자 2026. 5. 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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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홈런·결승타…광주서 존재감 폭발
-구단 통산 5만1천 번째 안타…역사 한 장면도 함께
-육성 입단·군 복무 지나…1군 무대 반등
-5월 타율 0.393…상위 타순 새 활력 떠올라
-우투수 상대 타율 0.375…1군 경쟁력 입증
KIA 타이거즈 박상준이 지난 19일 LG와의 홈 경기에서 1회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KIA 구단 제공
[광주매일신문= 주홍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할 조짐이다. 바로 내야수 박상준이다. 오랜 무명 시간을 지나, 이제는 1군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상준은 지난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6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 승리를 이끈 맹활약이었다. 1회 1사에서 터뜨린 우월 솔로 홈런은 프로 데뷔 첫 홈런이자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6회말 좌전안타는 KIA 구단 통산 5만1천 번째 안타로 이어졌다. KBO 역대 5번째다.

하루 반짝 활약으로 보기엔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박상준은 2022년 육성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도, 큰 주목도 없었다. 지난해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고 군 복무도 마쳤다. 긴 시간 1군보다는 퓨처스리그가 더 익숙한 선수였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가 달라졌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할대 맹타를 휘두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결국 지난달 4일 처음으로 1군 콜업 기회를 잡았다.

초반은 쉽지 않았다.

데뷔 무대 첫 안타는 나왔지만, 4월은 적응의 시간에 가까웠다. 타율은 0.176(17타수 3안타)에 그쳤다. 삼진도 6개였다. 빠른 공과 변화구 대응에서 시행착오가 이어졌다.

5월 들어 페이스가 가팔라졌다.

8경기에서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0.607, 출루율도 0.452로 끌어올렸다. 2루타 3개와 1홈런을 터뜨렸고, 볼넷도 3개를 골라냈다. 장타력과 함께 선구안도 살아나고 있다.

특히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했다. 타율이 4할대(20타수 8안타)다. 안타 8개 가운데 장타가 3개다. 19일 LG전 결승 홈런 역시 주자가 없을 때 나왔다.

하위 타선보다 2번 타자 성적이 더 좋다. 타율 0.346(26타수 9안타), 출루율 0.414다. 연결 능력과 출루 모두 안정적이다.

다만 투수 유형별 기복은 넘어야 할 과제다.

우투수 상대 타율은 0.375(32타수 12안타)로 준수하다. 반면 좌투수 상대 타율은 0.091이다. 아직 보완할 부분은 남아 있지만, 활용 폭은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최근 KIA의 상승세는 1·2번 타순의 반등에서 출발한다. 리드오프 박재현과 함께 박상준이 그 중심에 있다.

아직은 배워가는 과정이다.

그는 “1군은 퓨처스와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다. 아직 수비나 경기 운영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며 “조금씩 경험을 쌓으면서 지금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육성선수 출신. 긴 2군 생활. 군 복무.

누구보다 늦게 출발한 선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조금씩 1군 무대에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있다. 광주에서 터진 데뷔 첫 홈런은, 그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한 방이었다.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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