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위즈·43] 성장통 극복 과제 안은 이강민

kt 2 : 10 삼성 (보쉴리 패) / 5.19(화) 포항
마운드가 무너졌다. 선발도 불펜도 삼성 라이온즈의 화력을 버텨내지 못하며 장단 20안타를 허용했다.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0안타를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거꾸로 20안타를 내주며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대패했다.
최근 들어 선발 야구가 되지 않는다. 특히 지난주부터 점수를 많이 뽑고 또 많이 주는 난타전 양상을 반복하고 있다. 마운드의 팀, 선발이 강한 팀, 리그 1위 팀답지 않게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그 중심에 보쉴리가 있다.
개막전부터 거침없는 페이스를 보여줬던 보쉴리가 2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이 깨진 뒤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모 아니면 도’ 식인데, 시즌 초반 ‘모’만 나왔다면 이제는 던지는 족족 ‘도’다.
개막 4연승 전과 후가 너무 다른 선수가 됐다. 지난 경기에서 4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하긴 했지만 당시 타선의 뒷받침이 있었을 뿐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최근 선발 등판한 3경기의 평균 피안타가 9.7개다. 매 경기 10개씩 안타를 맞은 셈이다.

이날 7회에 6실점 하며 와르르 무너진 게 결과적으로 승부를 가르긴 했으나, 앞서 경기 분위기가 넘어간 결정적 장면은 4회 수비 실책이었다. 0-2로 뒤지고 있던 4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구자욱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이강민이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추가점을 허용했다.
최근 이강민의 실책이 잦다. 지난 14일 SSG전과 직전 한화 이글스전 때도 실책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실책 7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고졸 신인 이강민은 이강철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 아래 개막전부터 주전 유격수로 낙점, 지금까지 2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치를 쌓는 중이다. 그동안 좋은 수비도 여러 차례 보여주며 kt의 미래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인 선수에게 프로 무대는 성장통이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혹독한 시험대다. 결국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황성규 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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