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못 걸렀다"…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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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5·18에 '탱크데이' 논란 (독자 제공=연합뉴스)]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단순한 실수 차원을 넘어 기업의 역사 인식 부재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여러 차례 논란을 겪었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서머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고, 지난해에는 미니 가습기 리콜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논란이 품질 관리 실패였다면, 이번 사태는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내 기업들의 부적절한 '밈 마케팅' 논란은 이번이 처음도 아닙니다.
무신사는 지난 2019년 양말 광고에 "탁 치니 억 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사용해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유튜브 영상 자막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처럼 읽힌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5·18 기념일과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을 앞둔 시점이었던 만큼 파장이 컸는데, 스타벅스는 그로부터 닷새 만에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겁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단순 실무자 실수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제품명이 원래 '탱크'였다는 내부 해명도 있지만, 5월 18일이라는 날짜에 해당 표현들이 결합된 기획안이 실무진부터 임원진, 대표까지 검수 과정에서 한 번도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이라는 겁니다.
배경에는 실적 압박도 거론됩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 각종 프로모션을 쉴 새 없이 이어가다 보니, 개별 마케팅의 적절성을 충분히 검토할 여유가 부족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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