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미터기] "아직 미숙해"·"그 당만 아니면"…서울 민심은?
[앵커]
택시 타고 정치 이야기 한 번 안 해보신 분, 아마 안 계실 겁니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택시, 진짜 바닥 정서를 읽을 수 있는 민심의 바로미터기도 하죠.
연합뉴스TV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감없는 택시 속 민심을 들어보는 <민심미터기>를 기획했습니다.
윤솔 기자가 서울 택시를 타고 생생한 민심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선거철만 되면 쏟아지는 여론조사, 하지만 진짜 바닥 민심은 이곳 도로 위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서울 구석구석을 누비는 거리의 전문가들이죠.
택시기사님들의 미터기 지금 바로 눌러보겠습니다, 가시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안방’인 성동구로 가는 길.
대표 사업인 성수동부터 ‘칭찬 반, 비판 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전길중 / 택시기사 (경력 10년)> "(성수동 많이 찾나요?) 찾아요. 많이. 외국 분들도 가끔 거기 택시를 이용하고 그렇게 오더라고요. 너무 복잡해서 사람 부딪히고 이래서 한두 번 가본 택시들은 안 가려고 그래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대표 사업 ‘한강버스’ 평가는 어떨까요?
<전길중 / 택시기사 (경력 10년)> "무관심한 것 같아요. (교통수단으로서?) 네. 택시하고 한강버스하고 연계가 돼야 되는데…한강버스 가는 분들이 그냥 일주일에 뭐 토요일 일요일 빼고는 거의 없어요."
왕십리에서 만난 또 다른 택시, 이번엔 후보 개인의 약점을 파고듭니다.
정 후보의 약점, 역시 이력입니다.
<A 씨 / 택시기사 (경력 22년)> "구청장만 했지 서울시장이라는 그런 거는 아직 미숙한 것 같아요."
하지만 동시에 오 후보의 약점을 ‘당’으로 꼽았습니다.
<A 씨 / 택시기사 (경력 22년)> "내란당, 계엄, 윤석열, 그 당만 아니면은 될 수 있으면 오세훈 씨를 찍고 싶어요."
저는 용산역에 도착했습니다.
기호 1번 정원오 후보가 일을 잘한다고 하니 한번 맡겨봐도 좋겠다, 혹은 기호 2번 오세훈 후보가 해왔던 게 있으니 또 잘하지 않겠냐, 균형 있게 민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이번에는 강남으로 한번 넘어가 보겠습니다.
민심 미터기는 계속 눌러야 되겠죠?
오 후보의 지지 기반 강남 3구로 넘어갑니다.
오 후보의 맹추격을 의식한 듯, 정 후보 측 지지층은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워 총력 방어에 나서는데요.
<배태호 / 택시기사 (경력 39년)> "여당 후보가 더 나을 것 같아요.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여러 의혹들도 좀 보셨을 텐데?) 없는 것도 있다고 너무 많이 꼬투리를 잡아가지고 이슈를 만들잖아요."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평론이 벌어지는 역삼동 기사식당에선 ‘현역 프리미엄’에 무게를 실어줍니다.
<김홍원 / 택시기사 (경력 4년)> "오세훈이가 낫다, 이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하던 사람이 낫고 정원오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 뭐 검증된 것도 (없고) 젊은 사람들한테 와닿는 게 없다라는 거죠."
기사들이 꼽은 서울시장의 핵심 과제는 뭘까요.
단연 부동산과 주거, 그리고 물가와 교통 등 생활 밀착형 문제들이 꼽혔습니다.
"현재 전세 살고 있지만, 전세가 걱정이긴 합니다."
"마트가서 돈 10만 원 가져가서 시장 보려면 볼 게 없잖아요."
"교통 문제가 제일로 지금 시급할 것 같아요. 정체가 너무 심해서…."
서울시장 선거 최대 중대 변수는 투표율.
우세한 쪽에선 '나 하나 쯤이야'란 생각에, 열세 쪽에선 '이미 졌다'는 생각에 투표장에 안 갈 수 있다는 겁니다.
"관심도가 5년 전에 비해서는 절반도 안 되는 것 같아요."
"(투표장에 가실 생각이신가요?) 가기 싫어요."
민심의 미터기는 서울 시민을 위해 진심으로 일할 사람이 누군지, 이 검증의 잣대를 싣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과연 6월 3일 시민들의 마음이 멈출 종착지는 과연 어디일까요?
지금까지 <민심미터기>,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강성훈 강영진 조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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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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