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프리먼 등은 어디로? 낯선 이름들만 가득한 2026 ML 타격왕 레이스[슬로우볼]

안형준 2026. 5. 2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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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낯선 이름들만 잔뜩 보인다. 양 리그의 타격왕 레이스가 의외의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6시즌 메이저리그는 이제 2/4분기 일정에 돌입했다. 팀 당 45경기 이상을 치렀고 시즌 초반을 지나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 메이저리그다.

지난 몇 년간 메이저리그 타격왕 경쟁은 비슷한 선수들이 펼쳤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루이스 아라에즈(SF), 프레디 프리먼(LAD), 트레이 터너(PHI) 등 정교함이 검증된 타자들이 타율 최상위권을 지켰고 아메리칸리그는 애런 저지(NYY), 바비 위트 주니어(KC),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TOR) 등이 꾸준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다르다.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이름들이 타율 순위표 상단을 점거하고 있다. 아직 남은 시즌이 훨씬 길지만 타격왕 경쟁이 새로운 양상으로 진행되는 모양새다(이하 기록 5/19 기준).

5월 19일(한국시간)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유격수 오토 로페즈다. 로페즈는 47경기에서 타율 0.337을 기록해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98년생 우투우타 로페즈는 202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했고 2024시즌부터 마이애미 주전 내야수로 뛴 선수. 풀타임 빅리거로 활약한 지난 2년간 기록한 성적은 260경기 .257/.308/.372 21홈런 116타점이었다. 2024년 117경기에서 타율 0.270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타율 0.24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지난 2년과는 차원이 다른 정교함을 선보이고 있다.

2위는 더 놀라운 선수다. 타율 2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내야수인 일데마로 바르가스. 바르가스는 39경기에서 타율 0.335를 기록 중이다.

올해 34세인 바르가스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로 빅리그 10년차인 선수다. 지난해까지 9년간 통산 5개 팀에서 458경기에 출전해 .249/.289/.357 20홈런 145타점을 기록한 유틸리티 백업 선수였다. 올해도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시즌을 시작한 선수였다. 9년간 한 번도 리그 평균 이상의 생산성을 보이지 못했지만 올해는 타격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야말로 대 이변이다.

전체 타율 3위이자 아메리칸리그 1위인 선수는 애슬레틱스 포수 셰이 랭글리어스. 랭글리어스는 42경기에서 타율 0.335를 기록했다.

특급 기대주 출신인 랭글리어스는 2022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4년간 435경기에 출전해 .234/.291/.464 88홈런 237타점을 기록했다. 아주 정교한 타자는 아니었지만 매년 성적을 끌어올리며 해가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었다. 지난해 123경기 .277/.325/.536 31홈런 72타점을 기록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던 랭글리어스는 올해 한 단계를 더 올라선 모습이다.

뒤를 잇고 있는 두 선수도 3할 타율을 기록해 본 적이 없는 선수들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라일리 그린(0.327),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랜든 마쉬(0.327)가 그 주인공들. 두 선수 역시 커리어 내내 한 번도 선보이지 못한 정교함을 올시즌 보이고 있다.

원래 특급 유망주였던 2000년생 그린은 지난 4년간 486경기에 출전해 .264/.332/.453 76홈런 264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재능을 빅리그에서도 선보이며 디트로이트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정교함이 강점은 아니었던 선수였는데 올해는 정교함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1997년생 마쉬는 지난해까지 빅리그 5시즌 동안 605경기에서 .261/.332/.416 52홈런 234타점을 기록한 외야수다. 지난해 기록한 타율 0.280이 커리어하이 기록이었지만 올해는 3할을 훌쩍 넘는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 아라에즈가 타율 0.324로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7위를 기록 중인 선수는 그래도 덜 놀라운 선수다. 주인공은 마이애미 2루수 재비어 에드워즈(0.322). 빅리그 4년차인 에드워즈는 2024년 한 차레 3할 타율을 기록했고 지난 3년간 239경기 .298/.358/.372 4홈런 72타점을 기록한 선수다.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는 것이 크게 놀랍지는 않다.

8위인 트로이 존스턴(COL)은 이름도 생소한 선수다.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28세 나이로 데뷔한 늦깎이 빅리거로서 지난겨울 웨이버 클레임으로 콜로라도로 이적한 선수. 다만 지난해에도 44경기에서 .277/.331/.420 4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어느정도 타격 재능을 보인 선수다. 올해는 쿠어스필드를 만나 타격 성적을 더 끌어올렸다.

9위 닉 곤잘레스(PIT)는 특급 유망주였지만 빅리그에서 제대로 기량을 보인 적이 없는 선수다. 1999년생 내야수 곤잘레스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7순위)로서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3년간 225경기 .257/.300/.375 14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42경기에서 .318/.380/.364 19타점으로 정교한 타격을 해내고 있다.

항상 똑같은 선수들만 순위표를 점거하고 있다면 리그에 대한 흥미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스타의 탄생은 언제나 환영할만한 일이다. 다만 이제 겨우 시즌 초반을 지난 만큼 이 선수들이 언제까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자료사진=위부터 오토 로페즈, 일데마로 바르가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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