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W 2026] “기업 비용 구조, 인건비에서 토큰으로 중심 이동… 효율화 필요”

김남석 2026. 5. 2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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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클라크 델 테크놀로지스 부회장 기조연설
토큰 사용 1년새 10배 폭증… ‘토크노믹스’ 강조
제프 클라크 델 테크놀로지스 부회장인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DTW 2026 2일차 기조연설에서 ‘토크노믹스’를 강조하고 있다. 김남석 기자


“인공지능(AI) 변화 속도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3년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일이 12개월 만에 일어났다.”

제프 클라크(사진) 델 테크놀로지스 부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 2026’ 2일차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세계적으로 토큰 사용량이 폭증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전망이 너무 보수적이었다고 인정했다.

클라크 부회장은 “지난 12개월 동안 AI 모델 사용료는 약 80% 하락했지만, 토큰 소비량은 10배 늘었다. 특히 추론에서 비롯된 사용량은 320배 폭증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00조개 토큰이 소비됐고, AI 컴퓨팅 파워의 3분의 2는 학습이 아닌 추론에 사용되고 있다. 기업의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지출도 1년 만에 3배로 늘어 370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는 델 내부에서도 토큰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크 부회장은 “엔지니어 그룹이 할당된 한달치 토큰을 몇 시간 만에 다 써버렸다”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아니라 이것이 AI 에이전트 시대의 성공적인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전트가 사람의 작업을 대신하면서 기업의 비용 구조가 인건비에서 토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기업들은 분석이 더 필요할 때 분석가를, 코드가 더 필요하면 개발자를 채용해야 했지만 에이전틱 AI가 이런 틀을 영구적으로 깨뜨렸다는 진단이다.

클라크 부회장은 “5%의 직원이 AI를 통해 95%의 가치를 창출하는 비선형적 생산성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이어 “토큰 사용량 증가와 함께 기업에 청구되는 비용도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발자 1명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하루 3400달러치 토큰을 소비한다고 가정할 때 이를 4만5000달러짜리 로컬 워크스테이션에서 돌리면 토큰 비용은 0달러라고 강조했다. 기업 자체적인 AI 워크스테이션을 구축하는 게 비용 면에서 유리할 것이란 뜻이다.

클라크 부회장은 “어떤 토큰을 어디서 처리할지 결정하는 것이 향후 가장 중요한 인프라 의사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며 토큰 라우팅 개념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글·사진=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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