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5% 공포…글로벌 채권시장 다시 '흔들'
재정적자 부담 겹치며 주식시장 조정 압력 커져
![[출처=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0/552778-MxRVZOo/20260520063317727ctos.jpg)
글로벌 채권시장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에 흔들리며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연 4.69%까지 올랐다. 2025년 초 이후 최고치다.
유가 급등이나 특정 악재가 없었는데도 매도세가 커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은 더 뚜렷하다.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의 적정 금리 수준을 다시 계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리 상승은 미국 경제에 부담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기업 차입비용이 함께 오르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말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투자자들은 2026년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장기물 불안도 커지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5%는 그동안 저가 매수 기준선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수준마저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와 씨티그룹은 장기 수익률이 5.5%를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물가만이 아니다.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도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미국 국채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9월 종료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1조9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27년에는 2조 달러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채권시장 불안은 주식시장에도 번지고 있다. 정부 채권에서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비중을 다시 따질 수밖에 없다. 올해 S&P500지수는 7% 넘게 오르며 채권시장 매도세를 견뎌왔다. 그러나 장기금리가 더 오르면 주식 밸류에이션도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
이날 러셀2000지수는 장 마감 무렵 약 1% 하락했다. 사흘간 낙폭은 4%로 커졌다. 러셀2000지수는 부채 부담이 크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주로 구성돼 있다. 금리 상승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도 함께 떨어졌다.
이언 링겐 뉴욕 BMO캐피털마켓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미국 주식이 현재 미 국채 약세를 견딜 수 있는지가 채권 매도세의 진정한 시험대"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주 안에 30년물 금리가 5.25%에 이르면 주식 밸류에이션은 더 오래 지속되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