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복귀→8G 만에 또 부상 "화나고 짜증 났다"…돌아온 최지광, 얼마나 좋으면 그저 웃기만

[스포티비뉴스=포항, 최원영 기자] 미소를 되찾았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구원투수 최지광(28)은 19일 제2 홈구장인 포항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했다.
최지광은 2024년 큰 악재와 마주했다. 정규시즌 35경기 36⅓이닝에 등판해 3승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의 정규시즌 2위와 플레이오프 직행에 공헌했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 투구 도중 팔에 큰 통증을 느꼈다. 오른쪽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가을야구를 함께하지 못한 채 시즌 아웃됐다.
재활에 매진한 최지광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 무사히 이름을 올렸다. 총 8경기 6⅓이닝서 1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을 만들었다. 그러나 4월 19일 전력에서 이탈했다. 허리 통증 등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회복을 마친 최지광은 지난 16일 2군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전에 등판해 실전 점검에 나섰다.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1개를 빚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km/h, 평균 구속은 144~145km/h를 기록했다.
삼성은 18일 부상이 생긴 선발투수 최원태와 구원투수 김태훈, 이승현(우완)을 말소하고 19일 최지광과 신인 선발투수 장찬희, 구원투수 양현을 콜업했다.

포항서 만난 최지광은 "지금 팀 불펜이 힘든 상황인데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왔다. 기쁘다"며 밝게 웃었다.
부상 당시를 돌아봤다. 최지광은 "당시 담 증세처럼 몸이 약간 따끔했다. 참고 해볼까 했는데 안 될 듯해 말씀드렸다"며 "스스로 화가 많이 났다. 경기력이 안 좋으면, 내가 못한 거면 다시 정비해서 오면 되는데 또 아프다 보니 내게 짜증이 났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마음을 가다듬을 건 없었다. 그냥 몸이 좀 안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구원투수 이재희, 김무신과 함께 재활했다. 최지광은 "같이 오래 지내다 보니 야구와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영상도 함께 찾아보고 서로 피드백도 해주면서 재밌게 훈련했다"며 "둘 다 공이 빠른 투수들이다. 확실히 부럽더라. 부럽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고 미소 지었다.
재활하면서도 발전을 꾀했다. 최지광은 "밸런스나 투구 폼은 자리가 잡혔다. 다만 이전에 던졌던 영상들을 자주 보면서 그 밸런스를 다시 각인시켰다"며 "난 슬라이더, 커브를 많이 던져 반대 구종을 연구하려 했다. 꾸준히 연습 중인데 쉽진 않다"고 밝혔다.
어떤 구종들을 훈련 중일까. 최지광은 "스플리터, 체인지업이다. 불펜 피칭이나 캐치볼 할 때 연습은 하고 있는데 언제 실전에서 던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완성도는 50% 정도다"며 "잔류군 김동호 코치님께도 많이 여쭤보고 이재희나 김무신, 김재윤 형, 우완 이승현 형 등에게 다 물어봤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퓨처스리그에 등판했을 땐 어땠는지 물었다. 최지광은 "쉬다가 처음 던진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통증은 많이 없어졌다. 이전보다 몸은 좋아졌다. 앞으로 더 잘 관리할 것이다"고 답했다.
우완 이승현, 김태훈이 빠져 공백이 생긴 불펜에 힘을 보태야 한다. 최지광은 "쉬면서도 계속 야구를 보고 있었다. 특히 이제 날이 더워지니 선수들이 더 힘들 것 같았다. 마침 지금 내 몸 상태가 나쁘지 않으니 도움이 되고 싶다"며 "(합류 후) 다들 내게 괜찮냐고 물어봐 주셨다. 빨리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박진만) 감독님께도 보답하고 싶고, 그게 첫 번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지광은 "젊은 투수들이 다 너무 잘하고 있다. 배찬승, 장찬희, 양창섭, 이승민 등 모두 잘 던진다. 김재윤 형이나 임기영 형도 정말 좋다"며 "나만 잘하면 된다. 진짜 나만 잘 던지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최지광은 19일 KT전에 구원 등판해 복귀전까지 치렀다. 1이닝 1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홀드를 수확했다. 팀의 10-2 대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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