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 “14살 성폭행 피해, 18년 만 강간죄 하나라도 인정 큰 의미”[전문]

[뉴스엔 이슬기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18년 전 성폭행 피해 관련 재판 결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권민아는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은 4년이 넘는 긴 여정을 끝마치는 날”이라며 중학생 시절 당한 성범죄 사건의 항소심 결과를 전했다.
그는 "재판을 준비하고 시작할 때는 14년 전 사건이라 상해죄까지 인정된다면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아 더 큰 처벌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에 기대와 희망이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2심 판결 결과 강간 혐의는 인정됐지만 상해 부분은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권민아는 "피해자인 내 입장에서는 유죄냐 무죄냐가 중요했지만, 하나의 죄라도 인정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어쨌든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 건 밝혀졌으니 지금 결과에 만족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권민아는 "18년 전에는 시대적 분위기 때문에 쉬쉬하고 감출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며 "다른 피해자들도 자책하거나 숨지 말고,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용기 내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저 대신 마음의 짐을 안고 함께 달려와 준 경찰관들과 검사님들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덧붙였다.
권민아는 현재 또 다른 사건의 소송도 준비중이라면서 “이번 사건처럼 내가 정말 열심히 나서지 않으면 누구도 대신해주거나 보호해줄 수 없는 현실에 벌써 지치고 무기력해지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결과에 욕심내기보다는 내 말이 하나라도 인정되고 받아들여진다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우선은 치료에 집중하려고 한다. 잠깐 지쳐 있는 것뿐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권민아 글 전문이다
오늘은 4년이 넘는 긴 여정을 끝 마치는 날
사건번호 22고합96, 피해자 권민아
재판을 준비하고 시작할때에는 14년전 사건이였어서 강간상해에서 강간만이 아닌, 상해죄까지 입증이 된다면, 공소시효가 지나지않아 가해자에게 큰 처벌이 내려질수도 있다는 얘기에 심장이 막 뛰고 기대감이 커지고, 욕심도 나고 희망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검사구형 10년이 나왔을때도 검사님은 아쉬워하셨지만..마치 가해자가 실형을 살것만 같았어서 또 한번 그 소식에 흥분�獰駭�. 그리고 정말 수많은분들이 이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님에도 되려 나보다 열심히 나서주셨던 것 같아서 따뜻했다.
2심까지 판결이 나온 지금은 강간죄는 인정이 되었고, 상해죄는 인정되지않아 공소시효지남으로 별다른 처벌을 내릴 순 없는 현실이 �瑩嗤�, 마냥 괴로웠던 4년은 아니였던 것 같다.
피해자인 내 입장에서는 그래서 결과가 유죄냐, 무죄냐가 중요했지만 한가지의 죄라도 인정이 된것에 크나큰 의미를 가지고..어쨌든 그 사람이 나쁜사람이란건 밝히게�瑛릿� 충분히 지금 결과에서 만족해도 될 것 같다. 이제는 18년전의 일이 되버렸고 그때는 시대적 배경, 분위기때문에 쉬쉬하고 감춰올 수 밖에 없었지만..시간이 흐른 지금은 또 다른 분위기같다. 많은 피해자분들이 자책하지말고, 숨지말고 부끄러운 일 아니니깐 더더욱 용기내서 목소리를 힘껏 내보라고 감히 말해주고싶다.
그동안 제가 아닌 대신 저 때문에 마음의 짐을 가지고 달려와주신 경찰관분들과 검사님들께 정말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다.
이젠 이 사건을 내려놓고 다른 사건을 진행하기전..조금이라도 짐을 덜어내고 속 시원하게 푹 쉬셨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부탁하지도 못했는데 저 때문에 어렵게 증인석에서 소리내어주신 모든분들께도 정말 정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비록 저는 또 다른 어려운 사건의 소송을 준비해야하고, 이번 사건만큼은 내가 정말 열심히 나서지 않는다면 누구도 대신해줄수도, 보호해줄수도 없는 현실인게 벌써부터 지치고 무기력해지기도 하지만..이렇게 오래전 사건의 결과에서 하나의 큰 죄가 판결문에 인정이 된만큼 이번에도 처벌수위와 결과에 욕심내기보다는 하나라도 내 말이 인정되고, 받아들여진다면..이라는 마음이 들곤해서..혹여나 결과에 실망하게 되더라도, 영구적인 상처가 남게 되더라도, 그때는 지금보다 더 성숙해져있고 더 강해져있었으면 좋겠다. 내 자신이..그래서 급하게 생각하는것보다 우선적으로는 치료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사실 취업도 하루출근으로 끝낼 수 밖에 없었다. 좋은 식구분들이셨는데 지금 내가 무언가를 힘내서 하기엔 살짝 지쳐있긴하다. 주변에서 많이들 또 얼마전 일로 걱정해주시는데 지금은 저만 생각하고, 제 안에서 감당할 수 있는 우선적인 피부치료까지는 최선을 다 해보려고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들 마시고! 아주 잠깐 지쳐있는 것 뿐이니깐, 이전 처럼 시간에 강박갖지않고 푹 쉬어보면서 체력도 보충하고! 충분한 타이밍이 왔을때 다시 노력해봐야겠네요. 그냥 지금 전 후련해요. 숙제 한개는 드디어 끝낸거니깐.
다른 숙제도 잘 풀어봐야겠죠. 다들 힘내시고, 무탈하면서 소소한 기쁨으로 가득찬 하루들 보내셨으면 합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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