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일선 코 앞에… “7000선 지지 여부 주목해야” [코주부]
현실화시 4월 7일 이후 처음
단기 6000 회귀 가능성도 언급
“뇌동매매 자제 침착대응” 주문
4월 이후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주춤하며 중단기 추세선인 ‘20일 이동평균선(20일선)’을 목전에 뒀다. 외국인의 매물 폭탄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심리적 지지선인 7000선을 염두에 두고 실적 펀더멘털에 기반한 차분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코스피 지수는 -3.25% 내린 7271.66으로 거래를 마쳤다. 19일 기준 코스피의 20일선은 7070.2에 형성돼 있어, 19일 종가 기준으로 2.77%만 하락하면 20일선에 닿게 된다. 2.77%은 평시라면 하루 새 오가기 힘든 수치지만 이날 장중 지수가 7141.91(-4.42%)까지 곤두박질쳤던 점과 최근 하루 3~4%를 넘나드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짐을 감안할 때 하루만에 20일선에 닿을 여지도 크다.
코스피가 마지막으로 20일선을 밑돌며 마감한 것은 올해 4월 7일이었다. 당시 종가는 5494.78로 20일선은 5510.32였다. 이후 코스피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와 맞물려 약 28거래일 동안 종가 기준 32.3%, 고점 기준 4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하락 장세를 한 달 반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급등 피로감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차익 실현이 거세다. 외국인은 5월 7일부터 19일까지 9거래일 연속 42조 152억 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방 압력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기술적 신호도 감지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한 달간 이어지던 KOSPI의 RSI(상대강도지수) 과매수권이 19일 폭락을 기점으로 해소됐다. RSI는 일정 기간 동안 주가나 자산 가격의 상승 압력과 하락 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다.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ADR(등락비율) 역시 65.0%로 2023년 10월(61.7%)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이른바 ‘바닥권’을 지나고 있다. 코스피 ADR은 4월 28일 131.5%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는 대형주 쏠림에 따른 과열 양상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시장을 뒤흔드는 변수 중 하나는 공격적인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신규 개인투자자’들의 막대한 자금력이다. 19일 하루에만 개인이 5조 6300억 원을 쓸어 담는 등 거대한 유동성이 쏠리면서 지수의 상방도, 하방도 크게 열려있는 널뛰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단기 지지선을 7000선으로 본다. 단기적으로는 지수가 20일 선 밑으로 내려가 6000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의미다. 시장은 오는 21일 예정된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삼성전자의 노사 협상 향방을 주시하며 다시 한번 방향성 탐색에 나설 전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례적인 단기 속도 조절로 인한 충격일 뿐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 등 핵심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과도한 공포감에 휩쓸려 시장의 엇박자를 타는 뇌동매매는 자제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억 넣었다면 단 1년 만에 3억 됐다”…AI 열풍에 美 상장 노리는 ‘이 기업’
- ‘원가 하락’ 비웃듯 7500원 육박…수입란 풀어도 안 꺾이는 금계란 미스터리
- “월 100만원씩 따박따박” 국민연금 수급자 110만명 넘었는데…女는 고작 ‘7만명’, 이유가
- “24시간 내내 30㎞ 제한”…경찰, 스쿨존 속도 규제 완화 추진
- “반도체? 개미들이나 사라”…韓 증시서 84조 던진 외국인 ‘뭉칫돈’ 몰린 곳
- 인플레·경기 개선·확장재정까지…韓 국채 금리 연일 고공 행진
- 이재명 정부, 1기 軍 수뇌부 대장·중장급 대해부
- 오늘도 핑퐁게임은 진행 중…이란의 야심은 해저 케이블까지?
- “95% 할인해 산다고?”...공공기관도 새도약기금 매입가에 난색
- [단독] F-35A ‘부품 돌려막기’ 심각…전력화 7년인데 실전배치 21년 F-15K 보다 훨씬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