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끝나자마자…“美, 中컨테이너 업체들 조사중”[1일1트]

서지연 2026. 5. 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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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전 생산 감축 의혹 제기
“공급 줄여 운임·가격 끌어올렸을 가능성”
中기업 임원 기소·프랑스 체포 사례도
트럼프 방중 직후 공개…미중 갈등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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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의료비 경감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전 중국 컨테이너 업체들의 생산량 감축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직후 관련 사실이 공개되면서 미중 관계의 새로운 갈등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CBS방송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당국이 중국 해운용 컨테이너 제조업체들이 2019년 말 생산량을 고의로 줄였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은 전 세계 비냉장 컨테이너 생산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다.

미 당국은 일부 업체들이 직원 근무시간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줄였고,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량을 축소해 가격과 운임을 끌어올리려 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심화한 배경에도 이 같은 생산 감축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미국 측 시각이다. 중국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를 처음 보고한 시점은 2019년 12월이며, 이후 팬데믹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물류 대란과 해상 운임 급등이 이어졌다.

특히 2020년 하반기 미국 내 수입 수요가 급증했지만 컨테이너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에 미국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당시 미국 소비 회복과 전자상거래 확대 등으로 아시아발 해상 운송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류 병목 현상이 심화한 바 있다.

CBS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관련 의혹과 연루된 중국 기업 임원 여러 명을 기소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약 3주 전 프랑스에서 체포됐으며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은 조사 사실이 공개된 시점에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15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는데, 미국 정부는 방중 기간에는 조사 사실이 공개되지 않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일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방중 직후 관련 내용이 공개되면서 향후 미중 무역·물류 분야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은 최근 중국산 선박·해운 산업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공급망 통제와 전략 산업 의존도 축소 문제를 둘러싼 압박도 이어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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