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제가 네라고 답해도 됩니까?" "빨리 네라고 해~" 왜 이상민 KCC 감독은 친분없는 김도수 수석코치를 선택했을까?

류동혁 2026. 5. 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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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KCC 감독은 이규섭 수석코치의 DB 신임 감독행 소식에 기뻐했다.

김 수석코치는 "KCC는 이미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구성이 완벽하고 이상민 감독의 지도력도 대단한 팀이다. 내가 들어와서 누가 될까 걱정이 된다. 감독님과 선수들 사시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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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상민 감독.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 코치 시절 김도수 KCC 수석코치.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상민 KCC 감독은 이규섭 수석코치의 DB 신임 감독행 소식에 기뻐했다.

그리고 고민에 빠졌다. 능력있는 수석 코치가 필요했다.

KCC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단 면면은 화려하다. 허훈을 비롯, 허웅 최준용 송교창이 있다. 슈퍼스타들이지만, 개성이 강하다.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KCC에서 '수석코치'의 자리는 다른 9개 구단보다 좀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좀 더 능수능란하고 좀 더 경험이 필요한 지도자가 필요했다.

이상민 감독은 "우리 팀은 좀 특별하다. 수석코치에 필요한 조건이 까다로웠다. 프로코치의 경험, 두루두루 친할 수 있는 인품, 그리고 농구 전반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마땅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김도수 코치를 추천받았다. 사실, 김 코치와는 잘 알지 못하는 사이다. 같은 팀에서 뛴 적도 없고, 같은 팀에서 뭔가를 해 본 적도 없었다. 개인적 친분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며 "김 코치가 몸 담았던 구단관계자들과 함께 했던 감독, 코치들에게 물어봤다. 하나같이 '너무나 좋은 사람이고 능력있는 코치'라는 얘기를 들었다. 전화번호를 수소문해서 연락했다"고 했다.

그는 "전화로 KCC에 올 수 있냐고 묻자, 김 코치가 한 동안 말을 하지 못하더라. 그리고 '감독님 제가 네라고 대답해도 됩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래서 '네라고 대답해'라고 했다"고 웃었다.

김도수 코치는 프로에서 코치 경험이 풍부하다. 하지만, 수석코치는 처음이다.

2004년 KB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가스공사)에 입단한 그는 부산 KT(현 수원 KT)를 거쳐, 고양 오리온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18년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20년부터 농구 해설위원을 거쳐 2021년 WKBL 부천 하나원큐, 2022년 수원 KT, 2023년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 농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선수시절 '성실함과 겸손함을 갖췄다'고 평가받은 그는 지도자 시절에도 변함없었다. 특히 농구계에서 평판은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김도수'였다.

농구적 디테일이 강하면서 부드러움과 소통에 강점이 있는 지도자지만, 자신의 색깔은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KT와 현대모비스 코치 시절 '코치는 코치로서 그 직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팀의 감독을 보좌하는 게 코치의 핵심 역할'이라고 했다. 이상민 KCC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자신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소통형 감독'으로서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김 수석 코치 역시 이 감독의 특징과 결이 맞는 지도자다.

김 수석코치는 "KCC는 이미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구성이 완벽하고 이상민 감독의 지도력도 대단한 팀이다. 내가 들어와서 누가 될까 걱정이 된다. 감독님과 선수들 사시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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