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토균형발전 위해 ‘강호축 철도망’ 구축 필요하다

충청투데이 2026. 5.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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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부내륙선 달리는 KTX-이음 열차 [코레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어디에 살든 차별 없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바로 교통망이다.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하고 교류할 수 있는 교통망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충청권에선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선의 중심에 대전이 위치해 있고 서울과 목포·여수를 잇는 호남선의 중심엔 오송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오송을 제외한 충북 대부분 지역은 국가철도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집권 여당이 '강호축 철도망'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반가운 일이다.

'강호축 철도망'은 목포에서 출발해 광주와 익산을 거쳐 청주(청주공항)와 충주, 원주, 강원을 잇는 노선이다. 기존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중심 철도망에 강호축 노선이 더해지면 효율성이 높은 'X자형' 국가 교통망이 구축된다. 강릉에서 서울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호남으로, 거꾸로 호남에서 서울을 거치지 않고 강릉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기존 경부축 중심의 교통체계를 보완하는 것은 물론 청주공항 활성화 등 철도 교통망이 약한 충북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X자형' 철도망 구축이 오랜 시간 현실화 되지 못한 상황을 감안하면 낙관부터 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20년전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됐고 2014년 당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제안했지만 '강호축 철도망'은 속도를 내지 못한 바 있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임에도 번번히 우선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이 주요 공약으로 '강호축 철도망'을 약속한 만큼 정파를 떠나 지역 전체가 힘을 모아 이번 기회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정부는 '강호축 철도망' 완성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과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공약을 내놓은 더불어민주당 역시 표심을 얻기 위한 두루뭉술한 약속이라는 의심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로드맵과 예산 지원 방안 등을 내놓아야 한다. '강호축 철도망'은 단순히 몇몇 지역을 위한 시혜적인 사업이 아니라 국토의 흐름을 바꿔놓을 미래 국가 전략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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