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마저 미국 국채 매도에 동참…10개국 중 7개가 ‘SELL’
인플레이션에 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중국이 3월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이며 글로벌 중앙은행·기관들의 미국 국채 이탈 흐름에 합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긴장이 직격탄을 날렸다.
18일(현지 시간) 미 재무부가 전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미국 국채 상위 보유국 중 일본·벨기에·캐나다·프랑스 등 상위 10개국 중 7개국이 보유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3월 미 국채 보유액은 6523억 달러로, 전월(6933억 달러) 대비 410억 달러 감소했다. 미국 국채 최대 해외 보유국인 일본은 1조 1920억달러로 477억 달러를 줄여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 전체 보유액은 9조 4900억 달러에서 9조 3500억 달러로 축소됐다.
다만 중국은 보유 축소에도 3위 자리를 지켰다. 영국은 8973억 달러에서 9269억 달러로 늘려 2위를 유지했다. 케이맨제도와 아일랜드도 소폭 매수했다.
3월은 중동 긴장 격화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첫 달이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월 말 4.32%까지 올랐다. 이란전 여파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영향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분석했다.
로빈 싱 모건스탠리 중국 담당 수석 경제학자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현재 주식을 선호하는 반면 국채와 회사채는 중립이거나 비중을 축소하는 입장”이라고 진단했다. 전쟁으로 중동 산유국의 오일머니 흑자가 일시적으로 줄어들어 국채 매수 여력을 약화시킨 점도 거론됐다.
중국 당국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시절부터 점진적으로 미국 국채 비중을 줄여왔다. 반면 중국인민은행(PBOC)은 18개월 연속 안전 자산인 금 보유량을 늘려 지난달 기준 7464만 온스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싱은 “단일 통화·자산에 대한 과도한 노출을 줄이고 국부 자산 배분을 다변화하는 중국의 장기적이자 점진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깊고 유동성이 풍부한 금융시장”이라며 “유로나 엔화 등 대체 통화도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어 급격한 미국 자산 투매는 일어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억 넣었다면 단 1년 만에 3억 됐다”…AI 열풍에 美 상장 노리는 ‘이 기업’
- ‘원가 하락’ 비웃듯 7500원 육박…수입란 풀어도 안 꺾이는 금계란 미스터리
- “월 100만원씩 따박따박” 국민연금 수급자 110만명 넘었는데…女는 고작 ‘7만명’, 이유가
- “24시간 내내 30㎞ 제한”…경찰, 스쿨존 속도 규제 완화 추진
- “반도체? 개미들이나 사라”…韓 증시서 84조 던진 외국인 ‘뭉칫돈’ 몰린 곳
- 인플레·경기 개선·확장재정까지…韓 국채 금리 연일 고공 행진
- 이재명 정부, 1기 軍 수뇌부 대장·중장급 대해부
- 오늘도 핑퐁게임은 진행 중…이란의 야심은 해저 케이블까지?
- “95% 할인해 산다고?”...공공기관도 새도약기금 매입가에 난색
- [단독] F-35A ‘부품 돌려막기’ 심각…전력화 7년인데 실전배치 21년 F-15K 보다 훨씬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