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연기 한화솔루션, 소액주주는 ‘고려아연 지분 처분’ 압박[시그널]
이 기사는 2026년 5월 19일 15:40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한화솔루션(009830)의 소액주주 연대 대표가 1조 8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신 회사가 보유한 고려아연(010130) 지분을 매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19일 주주행동주의 플랫폼 액트(ACT)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최근 게시판에 “한화임팩트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올렸다.
현재 한화솔루션이 47.93%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임팩트와 북미 법인은 고려아연 지분 총 6.88%(136만 6978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달 15일 종가(143만 400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당 지분의 시장 가치는 약 1조 9600억 원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과거 취득가와 비교하면 약 1조 3000억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셈이라고 그는 짚었다.
소액주주 대표 측은 이처럼 가치가 상승한 고려아연 지분을 처분하면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없이도 충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지분 전체를 보유하고 있어, 특별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방식을 활용하면 매각 대금을 한화솔루션으로 이전하는 의사결정이 어렵지 않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아울러 주주 대표는 과거 한화그룹과 고려아연 간의 지분 거래 과정도 여전히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양사는 2022년 자사주를 맞교환했는데, 고려아연은 2024년 말 보유 중이던 한화 지분을 한화에너지에 매각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거래 가격은 최초 교환 가격보다 낮았으며, 한화 측이 고려아연 지분을 처분하지 않는 뚜렷한 이유가 있다면 이를 주주들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시장 반발을 고려해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발표치였던 2조 4000억 원에서 1조 8000억 원으로 축소하고 별도의 자구안을 마련해 재공시했다. 정정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한화임팩트 지분 일부를 제3자에 매각하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을 유동화해 약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인해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청약 및 발행 등 전반적인 일정은 연기된 상태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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