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글래스 첫 공개…눈앞 길안내·실시간 주문까지[구글I/O]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6. 5. 20.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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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구글이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AI) 글라스가 처음 공개됐다.

사용자가 안경을 쓴 채 길안내를 받고 커피를 주문하거나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시연되면서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AI 단말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 2026에서 안드로이드 XR 기반 AI 글라스 2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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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젠틀몬스터·워비파커와 협업
올가을 출시…음성 기반 AI 안경 공개
“휴대폰 꺼내지 않는 시대” 선언
제미나이가 귀속 비서처럼 실시간 작동
구글이 19일 열린 연례 개발자 대회 구글 I/O에서 삼성, 젠틀몬스터와 함께 개발한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원호섭 특파원]
삼성전자와 구글이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AI) 글라스가 처음 공개됐다. 사용자가 안경을 쓴 채 길안내를 받고 커피를 주문하거나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시연되면서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AI 단말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 2026에서 안드로이드 XR 기반 AI 글라스 2종을 공개했다. 삼성과 구글이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와 협업해 실제 제품 디자인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AI 글라스는 화면 대신 음성 중심 AI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기기에는 스피커와 카메라, 마이크가 탑재됐으며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와 연결돼 사용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이해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일상 속에서 고도화된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현장 시연에서는 AI가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받아 실시간으로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발표자가 “지난주 친구와 갔던 장소로 안내해달라”고 말하자 글라스에 탑재된 제미나이가 위치 기록을 바탕으로 목적지를 자동으로 찾아 길안내를 시작했다. 이어 “평소 마시던 커피를 주문해달라”고 요청하자 AI가 음식 배달 앱 도어대시를 자동 실행해 주문을 진행했다. 사용자는 최종 승인만 하면 됐다.

메시지 요약 기능도 공개됐다. 발표자가 “놓친 중요한 메시지가 있느냐”고 묻자 AI가 가족 저녁 약속과 일정 내용을 읽어줬고 곧바로 캘린더 일정까지 추가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AI가 여러 앱을 대신 제어하는 방식이다.

사진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발표자는 글라스에 있는 카메라를 이용해 관객 사진을 찍은 뒤 “만화 스타일로 바꾸고 하늘에 ‘Google IO 2026’ 문구를 넣어달라”고 요청했고 AI가 수 초 만에 이미지를 생성했다. 결과물은 연결된 스마트워치 화면에 즉시 표시됐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이번 제품을 ‘항상 착용하는 AI 기기’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신규 AI 글라스는 갤럭시 AI폰과 연동되는 보조 기기 형태로 작동하며 향후 실시간 번역과 장소 추천, 사진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메뉴판이나 표지판을 번역해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도 지원한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AI 글라스는 삼성의 AI 비전을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갤럭시 생태계 경험을 더욱 확장해 의미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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