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강심장에 감탄 "난이도 높은 수비였는데…" 베츠도 박수 짝짝, 그런데 왜 논란의 대상됐나

이상학 2026. 5. 2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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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김혜성(27·LA 다저스)의 존재감이 공수 양면에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난이도 높은 포구와 대담한 선택에 무키 베츠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김혜성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러진 202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36경기 타율 2할7푼8리(96타수 27안타) 1홈런 10타점 11볼넷 25삼진 출루율 .349 장타율 .361 OPS .710을 마크한 김혜성은 이날 2루 수비에서도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쳤다. 

7회 무사 1루 샌디에이고 공격에서 잭슨 메릴의 땅볼 타구가 2루수 김혜성 쪽으로 향했다. 평범한 땅볼로 보였는데 마지막 바운드가 김혜성 앞에서 높게 튀어올랐다. 자칫 뒤로 빠뜨릴 수 있는 까다로운 타구였지만 김혜성은 당황하지 않고 글러브를 들어올려서 포구에 성공했다. 

이어 빠르게 2루로 몸을 돌려 선행 주자를 노렸다. 글러브 안의 공을 빼내는 과정에서 잠시 멈칫했지만 주저하지 않고 2루 송구를 택했다. 유격수 베츠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송구하며 선행 주자 잰더 보가츠를 잡아냈다. 베츠도 김혜성을 바라보며 손바닥과 글러브로 박수를 쳤다. 

다저스 전담 방송사 ‘스포츠넷LA’ 중계진도 김혜성의 수비에 감탄했다. 캐스터 조 데이비스는 “김혜성이 공을 한 번 더듬었지만 2루에서 아웃시켰다. 주자 보가츠가 눈앞을 지나가는 상황이라 결코 쉬운 플레이가 아니었다”며 리플레이 장면에서 김혜성의 포구 장면을 보곤 “와우”라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설가 오렐 허샤이저는 “까다로운 플레이였다. 공이 튀어오를 때 글러브를 갑자기 들어올려야 했는데 잘 잡아냈고, 그 다음에 2루로 던져 선행 주자를 잡는 선택을 했다. 난이도가 아주 높은 플레이였는데 잘 처리했다”고 설명하며 김혜성의 안정된 포구와 과감한 2루 송구 선택 모두 칭찬했다. 

하지만 이날 김혜성의 호수비는 뜻하지 않은 논란 속에 묻혔다. 6회 공격에서 2사 후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와 포수 사이 빗맞은 내야 안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달렸다. 샌디에이고 포수 로돌포 듀란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졌고, 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우측 파울 라인으로 백업 플레이를 들어갔다.

그러나 펜스를 맞고 굴절된 타구를 타티스가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더듬은 사이 김혜성이 3루에서 스톱하며 다저스의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디노 에벨 다저스 3루 베이스코치가 김혜성을 멈춰 세웠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베츠가 2루 팝플라이로 물러나 김혜성은 잔루로 남았고, 다저스가 끝내 점수를 내지 못한 채 0-1로 지면서 김혜성을 에벨 코치의 판단이 더욱 아쉽게 됐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이 디노 이블 3루 베이스코치의 멈춤 사인을 받고 3루에서 멈추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샤이저는 이 상황에 대해 “에벨 코치가 뒤늦게 멈춤 신호를 보냈다. 김혜성을 보느라 (타티스가) 공을 더듬는 걸 보지 못한 것 같다. 여러 상황이 겹쳐 김혜성이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며 리플레이 장면을 다시 보곤 “시속 90마일이 넘는 공은 사람이 달리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김혜성이 홈으로 슬라이딩까지 몇 걸음 더 남아있을 수 있었고, 타티스가 송구했다면 뱅뱅 플레이가 됐을 것이다”며 홈으로 뛰었어도 세이프를 장담할 수 없다고 봤다. 

경기 후 스포츠넷LA 리뷰쇼에서도 이 부분을 다뤘다. 해설가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는 “에벨 코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3루 코치 중 한 명”이라고 전제하며 “각도상 에벨 코치는 타티스가 공을 흘리고 더듬는 걸 보지 못했다. 그래서 김혜성을 멈춰 세운 것이다. 만약 타티스가 공을 깔끔하게 잡았다면 김혜성이 3루를 돌기 전에 강한 송구를 했을 것이다. 어깨가 좋은 선수다. 홈에서 20~30피트 차이로 아웃됐으면 모두가 뒤에 베츠를 두고 ‘왜 홈에서 3번째 아웃을 만들었냐?’라고 말했을 것이다”며 김혜성을 멈추게 한 에벨 코치의 결정을 두둔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타이밍 문제였다. 타티스가 공을 잡았을 때 에벨 코치가 판단을 내려야 했는데 정말 어려운 것이다. 타티스가 공을 잡지 못할 거라는 것을 그 시점에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건 내가 뭐라고 탓할 수 없는 상황이다. 뒤늦게 비판하고 싶지 않다. 투아웃이었고, 결과를 알 수 있었다면 다른 판단을 할 수 있었지만 그건 정말 어려운 결정이다”고 에벨 코치를 감쌌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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