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과급 협상 "쟁점 하나 남아…오늘 오전 중 최종 결론"

(서울·세종=뉴스1) 박기호 나혜윤 황진중 김승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19일 오전 10시부터 자정을 넘어서까지 진행한 성과급 사후 조정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노사는 대부분의 의견을 정리했고 한 가지 쟁점에 대해서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노사는 이날 오전 재개한 협상에서 막판 협상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노사 간 협상을 중재한 중앙노동위원회는 20일 "회의 진행 중 일자가 이날로 변경돼 차수를 변경, 3차 회의를 진행하고 새벽 0시 30분에 정회했다"며 "정회된 3차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사후 조정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가지 쟁점에 관해서 노사 의견이 일치 안 했다"며 "사측이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해서 오전 10시에 온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노사 간 합의를 이루지 못한 쟁점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조정안 제시 여부에 대해선 "냈다"면서도 "자율 타결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가 되거나 조정이 되거나 같은 내용이니 합의로 할지, 조정안으로 할지는 오늘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오전에 (협상을) 끝내야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노조 측 교섭위원인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협상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 10시에 속개될) 사후 조정에 임하기 위해 중노위에서 대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밤을 새는 것이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사측 대표 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은 '3차 회의에서 결론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부터 진행한 사후 조정에서 입장차를 점점 좁히면서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화 여부에 대해선 합의점을 찾았고 성과급 재원의 배분 비중 문제가 막판 쟁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를 '부문 70%, 사업부 30%'의 비율로 분배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DS)부문 성과급 재원의 70%를 반도체 3개 사업부(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에 똑같이 나누고, 나머지 30%는 반도체 3개 사업부의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는 뜻이다.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는 적자이기에 현재의 실적 상황이라면 30%는 모두 메모리 사업부에 지급된다.
올해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270조 원인 것을 감안, 15%인 40조 5000억 원을 성과급 재원으로 가정하면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1인당 6억 2000만 원, 공통 조직은 5억 4000만 원, 시스템LSI·파운드리(Foundry) 사업부는 3억 6000만 원가량을 받게 된다.
하지만 사측은 부문 공통 재원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적자 사업부 직원들도 흑자 사업부와 거의 동일한 성과급을 받게 돼 성과주의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부문 40%, 사업부 60%로 하자는 입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마지막 협상을 진행한다. 노조는 사측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21일부터 파업을 단행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3차 사후 조정이 사실상 마지막 협상 자리인 셈이다.
노사가 재개될 사후 조정에서 극적으로 합의하면 노조는 조합원을 상대로 투표를 진행, 합의안을 승인받게 된다. 반대로 합의가 불발되면 총파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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