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코미디게임, 윤형빈·김지호·이종훈"모든 관객이 동참, 혼자 와서 힐링 받기도"

박준범 2026. 5. 2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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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6년 5월 17일 (일요일)

■ 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 대담 : 개그맨 윤형빈, 김지호, 이종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김영민: 여러분 언제 가장 크게 최근에 소리 내서 웃어 보셨어요? 지금 가정의 달 5월인데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다 함께 배꼽 잡고 웃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선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웃기고 싶은 남자 삼총사를 모셨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기분 좋은 에너지가 전해지는 세 분이죠. 개그맨 윤형빈, 김지호, 이종훈 씨 세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형빈, ◎김지호, ★이종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영민: 너무 낯선 게 스튜디오에 이렇게 여러 분을 함께 모신 게 거의 처음인 것 같아요. 제가 원래 어디 가서 기로 잘 안 지는데 기 죽어가지고요. 지금 느껴지시나요?

★이종훈: 아닙니다. 그런데 스튜디오가 이렇게 넓은데 왜 한 분만 오셨는지. 

◆김영민: 그러니까요. 여기서 춤을 춰도 될 만큼 큰 스튜디오에서 세 분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청취자 

분들께 한 분씩 인사 부탁드릴게요. 형빈 씨부터요.

□윤형빈: 안녕하세요. 국민요정의 남자. 영원한 왕비호 개그맨 윤형빈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종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개그맨 이종훈인데요. 제가 이름만 얘기하면 여러분들이 잘 모르세요. 그래서 저를 인지하기 좋게 제 시그니처 웃음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접니다. 개그맨 이종훈입니다.

◎김지호: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영원한 랑캐랑캐 오랑캐 개그맨 김지호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영민: 반갑습니다. 그 웃음소리 있잖아요. 그 표정이랑 같이 보면 진짜 시그니처인데요. 근데 사실 딱 그 웃음만 들어도 다 '아! 그 사람' 이렇게 하실 것 같아요.

★이종훈: 이런 웃음에 멋진 얼굴이 나올 수가 없잖아요. 그럼요.

◆김영민: 아니요. 멋있어요. 지금 세 분이 같이 나오신 이유가 또 있잖아요. 세 분이 같이 공연을 하고 계시죠?

□윤형빈: 맞습니다.

◆김영민: 일단 공연이 어떤 공연인지 소개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형빈 씨가 소개 먼저 해주시겠어요? 

□윤형빈: 저희가 코미디 게임이라는 공연을 만들어서 하고 있는데 저희가 사실 개그 공연을 한 지는 오래됐어요. 저희 같이 한 15년 정도 같이 공연을 했었고요. 그러던 중에 정말 관객들이랑 같이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코미디가 가능하겠다.그래서 저희가 레크레이션과 코미디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 공연을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 5월부터 시작을 하는데 저희 예상보다도 반응이 뜨거워서 너무 즐겁게 공연하고 있습니다.

◆김영민: 가면 자리 없는 거 아닌가요?

□윤형빈: 아직 자리는 있어요. 자리가 너무 많아요.

◆김영민: 다행이에요. 저도 얼른 가서 보겠습니다. 안 그래도 제가 찾아봤는데 너무 가서 보고 싶더라고요. 꼭 가서 저도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요즘은 특히나 관객 참여형 공연들이 많고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시청자들이 올라와서 함께 참여하는 그런 코너들이 많은 것 같은데 레크리에이션형 코미디는 기존에 체험하는 그런 것들과 어떤 점이 다를까요?

★이종훈: 기존에는 한두 명 이렇게 골라내서 같이 참여형이라고 얘기했던 거라면 저희는 관객 전부가 전원이 참여합니다.

◆김영민: 무대 다 올라오나요?

★이종훈: 무대 다 올라오기도 하고 우리가 무대를 다 쓰기도 하고요. 한 분도 빠짐없이 말을 다 겁니다.

◆김영민: 그러면 MBTI I면 가기 불편하지 않을까요?

★이종훈: 그런 분들 많았었는데요. 그런 분들도 즐길 수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해요.

◎김지호: I가 잠깐 E가 되는 아주 신기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이종훈: 댓글 평이 달렸어요. 그리고 안 올라오시잖아요? 참가 안 하시잖아요? 저희가 갑니다. 

◆김영민: 진짜요? 진짜 다 같이 만들어 간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근데 또 여기에 더 좋은 건 '상품도 진짜 많이 준다' 이런 후기를 제가 봤거든요.

□윤형빈: 그래서 지금 고민인 게 상품은 저희가 거의 대부분 저희 자체 비용으로 나가거든요. 그걸 좀 없애야 되나.. 지금 너무 많이 나가가지고요. 저희가 예를 들면 뭐 한 일주일 치로 준비한 상품을 하루 만에 다 쓰고 그러니까 관객분들은 너무너무 즐거워하는데요. 한편으로 그런 고민도 있습니다.

◆김영민: 어떤 후기에서 봤어요. 어떤 커플이 너무 많이 상품을 사서 막 캐리어에 싸들고 갔다고요. 그런 후기가 있을 정도로 상품을 많이 주시던데요. 아마 제가 가면 상품 씨가 발라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김지호: 저희가 그래서 걱정입니다. 공연 대비 상품 값이 너무 많이 나가서 마이너스예요. 지금 방법이 없을까.

★이종훈: 지금 저희 라디오를 듣고 계신 분들 중에 저희한테 협찬을 많이 부탁드립니다. 홍보는 확실하게 해드리니까요. 

◆김영민: 너무 좋습니다. 지금 공연 이름 앞서 짧게 얘기하셨는데 '코미디 게임'이에요. 어디서 많이 들어봤나 했는데 '오징어 게임'과 비슷한 이름인데요. 실제로 여기서 착안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윤형빈: 그렇다기 보다는 '우리는 코미디를 할 거고 또 게임을 할거야.'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코미디랑 게임이라는 키워드가 있었는데요. 다른 제목보다 그냥 두 개를 붙여 볼까 하고 보니까 이게 또 오징어 게임이라는 게 연상되면서 너무 직관적이고 쉬운 거예요. 그래서 코미디 게임이 됐죠.

◎김지호: 근데 사실 저희가  코미디 게임을  네이밍을 정하면서 보니까 사람들이 딱 봤을 때 기억하기 쉽고 맞아요. 인식이 확 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을 했는데요. 오징어 게임을 차라리 오마주로 해 가지고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코미디 게임을 하게 됐습니다.

◆김영민: 그럼 공연 보러 가면 실제로 오징어 게임 의상을 입으시나요?

□윤형빈: 날카로우신데요. 

◆김영민:  스포였나요?

□윤형빈: 스포는 아닌데 저희가 사실은 이 공연을 만들면서 너무 오징어 게임처럼 하지 말자. 코미디랑 게임을 합친 거지 완전 오징어 게임은 아니야 하고 회의를 했는데요. 그럼 옷 뭘로 하지? 추리닝 입어볼까? 자연스럽게 그게 패러디가 되면서 오히려 공연이 명확해진 느낌입니다. 

◆김영민: 좋습니다. 종훈 씨께 한번 여쭤볼게요. 아까 전에 다 참여하는 공연이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어디까지 참여를 하나요? 관객분들이요.

★이종훈: 제가 사실 처음부터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거든요. 저는 원래 근데 성격상도 그렇긴 해요. 누가 안 웃고 있으면 저는 그걸 못 참거든요. 가만히 계신다, 참여 안 한다. 저는 그분들한테 더 말을 걸어요. 공연의 성격상으로도 전체가 다 즐기는 거기 때문에 정말 한 사람도 빠짐없이. 그리고 예를 들어서 가족 단위로 왔다. 대부분은 어머니들이 아기들한테 '너네가 해' 막 이렇게 시키잖아요. 아버님들도 가만히 계시고요. 저는 한 명도 안 놓칩니다. 우선은 처음 시작할 때 아버님들 다 일어나세요. 아버님들 다 일어나서 댄스 타임부터 한번 가겠습니다. 그렇게 풀어놓고 시작을 하거든요.

◆김영민: '절대 안 하겠어!' 이런 사람 없었나요? 

□윤형빈: 없었어요. 저희도 이거는 되게 모험이었거든요. 사실 시작할 때  말씀하신 것처럼 I도 계실 거고 또 쑥스러워하는 분이 많을 텐데 전체가 다 가능할까? 막상 뚜껑을 열어서 우리가 해보고 이런 공연입니다 하고 설명을 드리니까 정말 다 참여를 하시더라고요. 

◎김지호: 생각보다 참여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신 분들이 되게 많아요.

★이종훈: 그러니까 대한민국 사람들은 사실은 흥이 있는 민족이거든요. 그래서 막 처음에는 잘 안 나서지만 조금만 이게 불씨가 닿으면 잘 즐기거든요. 게다가 선물을 주는데요. 

◆김영민: 선물 없어지면 안 될 것 같은데요.

★이종훈: 선물 주니까 어쩔 수 없이 일어나져요.

□윤형빈: 많이 준비해 놓겠습니다.

◆김영민: 알겠습니다. 단가를 낮추는 걸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호 씨께 또 한 번 더 여쭙겠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사실 어린 친구들은 볼 수 없는 그런 프로그램이잖아요. 코미디 게임은 어떻습니까?

◎김지호: 다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이 심지어 무대에 올라와서 참여를 하고 그걸 부모님들이 영상을 추억 삼아 영상으로 찍고 간직하고 그러시거든요. 그래서 일단 온 가족이 다 볼 수 있고 최소 가장 어린 친구가 5살 정도부터. 나이 많으신 분은 진짜 한 70세, 80세까지 다 같이 볼 수 있는 그런 공연이라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윤형빈: 그래서 자부심이 있는 게 하나 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른들이 보는 공연, 아이들이 보는 공연 나눠져 있어요. 아이들이 보는 공연에 어른들이 가도 아이를 위해서 그냥 가는 거지 어른들이 진짜 재미있게 보는 공연은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저희 공연은 실제로 아이들도 즐겁고 어른들도 즐거워 하세요. 끝나고 나면 서로 추억이 공유되는 그런 공연이라는 자부심이 있어요.

◆김영민: 아이들도 볼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제가 지금 알기로는 세 분 다 자녀가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형빈 씨 자녀분들은 공연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어느 정도 됐죠? 형빈 씨 자녀분들은 공연을 보셨나요?

□윤형빈: 저희 코미디 게임 못 봤고 제가 공연장 오래 했으니까 공연장에 와서 아빠 공연하는 것도 보고요. 일부러 제가 원숭이 분장하는 코너가 있었어요. 그래서 원숭이 털 옷 입고 얼굴에 원숭이 분장하고요. 이런 분장하는 장면부터 아들이 뒤에서 봤거든요. 그러니까 '아빠 이렇게 돈 버는 거야?' 그러면서 저한테 더 잘하더라고요.

◎김지호: 심지어 그 원숭이가 고무줄에 맞잖아요. 

★이종훈: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거 안 합니다. 안 해요.

◆김영민: 그렇군요. 이게 사실 다 같이 하는 거고 관객들이 어떻게 참여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다르게 흘러가기 때문에 대본이 있어도 대본대로 안 갈 것 같은데 어때요?

□윤형빈: 정말 러프하고 헐거운 대본만 있고 안에 상황은 다 정말 현장에서 짭니다. 

◎김지호: 이렇게 하자 하고 들어가서 현장의 반응을 보고 계속 수시로 바뀌는 거죠. 

◆김영민: 근데 난 이렇게 하고 싶었는데 너무 이렇게 갈 때도 그러니까 아예 반대로 갈 때 있나요? 

◎김지호: 많죠.

◆김영민: 예를 들면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이종훈: 예를 들어서 저희가 관객형이잖아요. 안 나오시는 거예요. 저희가 초를 재는 데 한분도 안 나오시더라고요.

□윤형빈: 그리고 또 관객 수가 우리 초창기여서 좀 적었어요. 

★이종훈: 근데 저희가 이거를 그냥 지나가면 안 되잖아요. 왜냐하면 저희가 메인 코너예요. 한 분도 움직일 생각이 없는 거예요. 

◆김영민:  눈치 보느라고 그렇죠.

★이종훈: 저희가 초시계를 들고 들어가서 '자리에서만 일어나세요' 하고 전체 다 시켰어요. 

□윤형빈: 전원 다 했어요. 줄 세워가지고. 올라오는 건 부담스럽지만 또 밑에서 버튼만 누르는 건 하시거든요. 

◆김영민: 그러네요. 조금씩 장벽을 낮춰주면 나중에 가서는 진짜 재미있게 다 적극적으로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근데 저는 막상 그런 거를 제가 해야 된다고 하면 너무 어색하고 이거 어떻게 이끌어가지 막 너무 긴장돼서 잘 못 할 것 같아요. 근데 개그맨 분들이라고 해서 그게 늘 아주 쉬운 것만은 아닐 것 같기도 하거든요.

□윤형빈: 공연을 사실 다른 사람들이랑 하면 못했을 것 같아요. 근데 저희는 저희끼리 공연 호흡을 맞춘 게 벌 벌써 15년 됐어요. 어떤 돌발 상황이 나와도 다 뚫어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근데 그걸 뚫어 나간다는 거는 이렇게 어렵고 힘들어하는 분들을 굉장히 편안하게 유도해 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믿음으로 했는데 하면서 계속 역시나 재미있게 잘 풀어낸다고 감탄할 때가 많죠.

◆김영민: 그렇군요. 지금 아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셨잖아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무대에 올라가면 내가 무슨 역할을 하고 너가 그때 이거 하고 너는 이걸 잘하니까 이렇게 각자의 역할이 또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이종훈: 근데 어느 정도 정확히 나눠져 있기는 해요. 어떻게 아무래도 진행 같은 거는 지금도 계속 보시면 형빈이 씨가 굉장히 진행을 잘하잖아요. 말도 차분하게요. 진행을 딱 잡아주시고 옆에서 속사포처럼 날려주고요.

□윤형빈: 김지호 씨는 웃음 폭탄 역할을 맡는 거죠.

★이종훈: 저는 중간 역할, 매개체 역할 이렇게 제가 하기도 하고 제가 진행하기도 하고 중간에 있고요. 딱 그런 선에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영민: 그렇군요.

◎김지호: 근데 그래도 저희가 에피소드 같은 게 있는 게 각자 역할이 있지만 가끔 멤버 한 명이 늦을 때가 있어요. 형빈이 형이 멀리서 오시다 보니까요.

□윤형빈: 멤버 한 명이라고 그래놓고 이름을 밝히면 어떡해요?

◎김지호: 말을 바꿔서 하겠습니다. 중에 한 분이 송도에 사시는 한 분이 차가 너무 막혀가지고요. 그 역할을 제가 했어요. 제 역할을 형빈이 형이 했는데 나중에 들어왔는데 서로 맞춰보지도 않았는데 돼버린 거예요. 그래서 서로 놀랍기도 하고 그런 부분이 있었죠.

◆김영민: 그렇죠. 사실 저도 생방송을 하다 보면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서로 아무 합을 맞추지 않아도 제작진들끼리 수습을 하는 그 경우가 있어요. 그러고 나면 '이 일을 하는 맛이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 점에서 저도 약간 공감이 갑니다. 

□윤형빈: 눈빛만 봐도 정말 알 수 있죠.

◎김지호: 좀 걱정입니다. 해결 됐다고 해서 또 자주 늦을까 봐 .

★이종훈: 예상하고 있는 거예요. 안 올 수도 있다. 

◎김지호: 그러니까 우리가 항상 긴장을 하고 있어요. 

★이종훈: 만약에 안 올 시에는 내가 이걸 해야겠다.

◆김영민: 1인 3역이 가능해야 하는군요. 좋습니다. 지금 5월이고 이 공연이 5월부터 시작을  한 거죠. 뭔가 가족끼리 가도 좋고 친구끼리 가도 좋고 사실은 혼자 가도 재밌겠다. 

□윤형빈: 그게 저희 되게 지금 웃음 포인트가 됐어요. 가끔 혼자 오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그분들이 무대에 올라와서 게임에 참가하는데 되게 열심히 하시는 분이 있어요. 그러면 긴 얘기 안 해도 돼요. 이 분 혼자 오신 분입니다만 해도 객석에서 빵빵 터져요. 혼자 왔는데 이렇게 열심히 참여하고 선물 가져가서 좋아하고 이런 게 재미있고 근데 그분들을 또 한편으로 보면 이분이 혼자 올 정도로 외로울 수도 있는 분인데 지금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우실까.

◎김지호: 잠깐 동안에 약간 원팀이 움직이기 때문에 외롭지는 않으실 거라 생각이 들어요. 

◆김영민: 맞습니다. 사실 '가족끼리 가세요' 이렇게도 저는 말하고 싶지가 않고요. 혼자 가셔도 되고 간만에 부모님 손 잡고 가셔도 되고 친구 연인끼리 데이트 겸 좋은 추억 만들 겸 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누가 봐도 좋은 공연이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코미디 게임이라는 공연으로 지금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세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누고 있죠.윤형빈, 김지호, 이종훈 씨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세 분에 대한 이야기 조금 해볼까 해요. 사실 제가 오늘 오기 전에 친구한테 오늘 이분들 인터뷰 한다 이러니까 처음에는 '그 오랑캐! 삐꾸!' 이렇게 닉네임으로 딱 떠올리더라고요. 제 친구 역시도 그런데 그렇게 불리는 게 나의 시그니처이잖아요. 그래서 좋다인지 아니면 그래도 가끔은 나로서 인정받고 싶다 이런 마음이 드는지 궁금했어요.

□윤형빈: 이게 저는 단계가 있어요. 처음에 딱 해서 그 캐릭터가 떴을 때는 그 캐릭터명으로 불리는 게 너무 좋다가 조금 뒤에는 캐릭터명만 불리니까 싫었다가 조금 또 시간이 지나면 나를 그래도 기억해 주시고 그 이름으로 불러주시는구나.또 다시 좋고요. 최근에는 그러니까 저는 왕비호라는 이름을 많이 기억하시는데 이게 기억이 흐려지시는지 황비호냐, 황비용이냐. 엊그저께는 제가 교회 목사님을 뵀는데 아이고 우리 윤비호 씨라고.. 그래서 정확하게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김지호: 저도 약간 비슷해요. 저도 약간 이렇게 좋았다 싫었다.그거는 시간에 따라 다른데 요즘에는 진짜 기억이 흐려지지지 저한테 어디 오 씨냐고.. 아 그건 그냥 캐릭터 이름이고요. 오지호니 오랑캐니...

□윤형빈: 김지호랑 오랑캐가 섞이는 거죠.

◆김영민: 정훈 씨는 어떠세요?

★이종훈: 사실상 개그맨들이 캐릭터로 기억된다라는 건 굉장히 명예로운 일이에요. 왜냐하면 캐릭터 하나를 남기기가 진짜 힘들거든요. 사람들이 기억해 주는 캐릭터를 남긴다는 건 개그맨으로서 잘 산 거죠. 너무 좋은 거고 감사한 겁니다. 

□윤형빈: 근데 삐꾸는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빠꾸으로 오류가 생기면 어떡합니까? 저는 한참 됐으니까.

★이종훈: 그 정도는 괜찮아요. 어떻게든 기억은 되는 거니까.

◆김영민: 최대한 정확하게 기억하려고 제가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분 다 일단 개그 콘서트에서 얼굴을 비추셨고 다들 그렇게 친숙하게 기억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근데 사실 개그 콘서트를 거쳐간 개그맨들이 얼마나 많아요. 그중에서 이 세 분이 함께 공연을 합을 맞추고 우정을 쌓아가게 된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윤형빈: 개그 콘서트에서도 저희 셋이 코너도 같이 했어요. 그때부터 손발이 맞고 또 공연 처음 시작하고 지금까지가 한 15년이 넘죠. 

◆김영민: 엄청난 세월인데요.

□윤형빈: 거의 20년을 손발을 맞추니까 다른 사람들이랑 하는 거가 잘 상상이 안 가요. 눈빛만 봐도 알죠. 이 코미디 게임 하면서 최근에 김지호 씨랑 대사를 안 맞췄는데 순간 어떤 애드립이 생각난 거예요. 그런데 그거를 진짜 제가 그걸 처음 느꼈어요. 둘이 눈으로 얘기한 거야 눈으로 '나 이거 할 거야, 네가 받아줘.' 이걸 눈으로 얘기하니까 뭔지도 모르는데 그걸 그냥 탁 던졌는데 정말 철떡같이 알아들을 때. 이래서 우리 팀이 그래도 잘하는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김영민: 맞습니다. 사실 코너를 같이 하더라도 성격이 안 맞으면 오래 가지 못했을 텐데 세 분이 너무나 서로 잘 맞춰주시고 합이 좋은 운명이 아니었나.

★이종훈: 정확한 포인트입니다. 맞춰준다가 정확한 포인트. 

◎김지호: 근데 사실 또 누군가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서 여기까지 끌고 올 자신도 없고 사실 계속 사람은 또 익숙한 거에 또 계속 찾아가기 마련이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김영민: 15년간의 지금 세월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작년 3월에 너무너무 아쉽게도 15년간 운영이 됐던 윤형빈 소극장이 문을 닫았어요. 사실 여기가 어떤 후배들의 등용문으로도 활용이 됐던 만큼 개인적인 아쉬움도 엄청 크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윤형빈: 개그 전용관이라는 타이틀은 떼고 저희가 이제 KPOP 스테이지라는 공연장으로 그냥 업그레이드 시켰어요.

◆김영민: 범용으로 어떤 공연이든 할 수 있게요? 

□윤형빈: 네. 그래서 거기서 저희가 공연을 하고 있지만 사실 그때 제 생각은 우리가 한 15년 동안 사실 김지호 씨도 그렇고 이종훈 씨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요. 15년간 저희 것만 한 게 아니라 후배들 양성이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쏟았고 실제로 그래서 배출이 많이 됐고요. 또 최종 미션이 저는 개콘을 부활시키자였는데요. 저희가 KBS와 한 1년 정도 같이 준비하면서 개콘을 부활를 시켜서 다시 신인들 활동할 무대를 만들었고 그럼 우리가 여기까지 할 몫은 한 것 같다. 이제 우리 거 좀 하자. 그런 의미가 있었어요.

◆김영민: 그렇군요. 그래서 탄생한 게 KPOP 스테이지고 지금 또 굉장히 의미 있게 바로 여기 공연장에서 코미디 게임이 진행이 되고 있잖아요. 비로소 뭔가 내 거 한다 이런 마음이 들고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윤형빈: 완전 그래요. 진짜 우리 오래간만에 우리 거 하는구나 그동안 우리가 코미디 공연을 해도 후배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더라고요.

★이종훈: 인생 자체가 후배들 양성하는 데 맞춰져 있었던 것 같아요. 

◎김지호: 웃긴 걸 웃긴 게 떠올라도 제가 먼저 해보기보단 후배한테 한번 시켜보고. 잘 맞으면 '일단 네가 해' 이런 식의 삶을 살아왔어요.

□윤형빈: 라디오에 오는 경우도 저희가 오기보다는 기회가 있다 그러면 '이 신인 친구 어떠세요?' 이렇게 해보시면 어떠세요 하고 신인들을 내보냈던 것 같아요.

◆김영민: 그런데 이런 선배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종훈: 중요한 건 후배들은 이런 걸 기억 못해요. 

◎김지호: 고마워하질 않아요.

★이종훈: 그래서 그만둔 계기가 된 것도 있어요. 

□윤형빈: 아주 날카로운 촌철살인이네요. 

◆김영민: 이 방송 듣는 후배분들 찔린다면 한번 연락 드려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분이서 비로소 더 재밌게 개그를 해 나가고 계신데요.  세 분이 이렇게 같은 개그를 하더라도 스타일이 다 다를 것 같은데 어떠세요?

◎김지호: 형빈이 형은 되게 침착하고 분위기를 잘 잡아주고 아까 얘기했듯이 진행하는 느낌의 그런 역할이 굉장히 특화돼 있으시고요. 저나 종훈이 같은 경우는 약간 진짜 톡톡 쏴가지고 웃음을 유발하는 그런 스타일 입니다. 

◆김영민: 그런 것도 있잖아요. 누구는 말로 웃기는 스타일이고 누구는 몸으로 웃기는 스타일이고 아직 그런 게 있나요?

□윤형빈: 그런 것도 있는 있지만 저희 셋은 기본적으로 그런 게 되는데 특히 이종훈 씨는 몸으로 하는 걸 잘헤요. 김지호 씨는 엉뚱하게 웃거요. 

★이종훈: 그런 원래 몸으로 웃기는 걸 잘하는데 이 코미디 게임에서 말로 웃깁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같이 노는 거기 때문에 제가 웃기는 것보단 같이 즐기려고 하거든요. 이 공연은 그래서 그냥 연극처럼 그냥 보고 가시는 게 아니라 저는 이 공연을 아이스 브레킹 할 때 얘기를 하는데요. 잘 봤다가 아니라 잘 놀았다를 저는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웃기는 것보다는 그런 거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지호: 사실 근데 말로 웃긴다고 하지만 말하면서 막 몸을 움직이고 있어요. 

◆김영민: 이게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라는 게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종훈: 근데 보이는 라디오라도 저만 지금 사각지대에 들어와 있어 가지고 저만 안 보여요. 지금 카메라에.

◆김영민: 이게 보이는 라디오였다면 카메라 세팅을 더 잘했을 텐데 다음에 한 번 더 모시겠습니다. 개그 콘서트도 하시고 가끔 이렇게 방송 출연도 하시고 공연장에서 공연도 하시고 방송의 특성이 다 다르잖아요. 방송과는 다른 공연만의 매력이 있나요? 어떤 걸까요?

□윤형빈: 관객들의 반응을 바로 눈앞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고요. 또 이게 상당히 긴장감 있는 순간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즐기면서도 하지만 매 순간순간 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까를 막 긴장하면서 해야 돼요. 그래서 저는 뭐가 제일 재밌어? 그러면 공연할 때 제일 재밌어요. 너무 즐거워요. 그래서 공연을 처음 시작한 것도 있고요.

◆김영민: 근데 가장 힘들기도 할 것 같은데요. 준비할 것도 직접 해야 되고요.

◎김지호: 힘들기도 하지만 저희 공연장에 자주 찾아주는 팬들이 좀 있어요. 그런 팬들과 저희가 공연을 오래 하다 보니까 같이 시간을 추억을 쌓아가는 거에 있어서 가끔 감동받을 때가 있는데요. 예를 들면 100일이라고 찾아왔던 커플이 몇 년 후에 결혼한다고 찾아오고요. 결혼식 사회도 형빈이 형이 봐주러 가고요. 

★이종훈: 그다음에 한 또 한 1, 2년 지나서 이혼했다고 다시 오고요. 

□윤형빈: 아기 때 왔던 친구들이 어느 날 왔는데 훌쩍 커서 와요. 

◎김지호: 그리고 이런 관객도 있었어요. 약간 우울증이 심해가지고 치료받다가 혼자  발걸음이 공연장으로 찾아와서 왔는데 너무 웃어서 자연 치료가 되신 그런 분도 계시고요.

◆김영민: 사실 나를 기억해 주고 직접 공연장까지 발걸음 해주는 한 명만 있더라도 저도 그 공연이 가장 의미 있고 가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재미있고 의미 있는 에피소드들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너무 아쉽지만 인터뷰 줄일 시간이에요.

□윤형빈: 벌써요? 너무 아쉽네요. 

◆김영민: 그러니까 꼭 한 번 더 모시겠습니다. 

□윤형빈: 아쉬운 분들은 저희 홍대 저희 공연장으로 오세요. 

◆김영민: KPOP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코미디 게임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오늘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계신 개그맨 윤형빈, 김지호, 이종훈 씨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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