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파업 D-1' 까지 왔다… 삼성전자 노사, 20일 쟁점 하나 두고 최종 담판
중노위원장 "한 가지 쟁점에 불일치"

삼성전자 노사가 결국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0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 회의를 이어가게 됐다. 양측이 막판까지 한 가지 쟁점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협상이 끝까지 가는 모양새다.
중노위는 20일 0시 50분쯤 언론 공지를 통해 "전날 오전 10시 삼성전자 2026년 2차 사후조정 2일차 회의를 개최했다"며 "비공개 회의 진행 중 일자가 20일로 변경돼 차수를 변경해 3차 회의를 진행하고 0시 30분 정회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속개될 예정이다.
단독 조정위원으로 나선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이날 오전 1시쯤 정부세종청사 내 중노위 조정회의장을 나서며 "한 가지 쟁점에서 노사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교섭 상황을 설명했다.쟁점이 무엇인지는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하나가 (합의가)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도 도와주고 해서 대부분 정리됐는데 사용자(삼성전자) 측이 (입장을) 정리해서 오전 10시에 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20일) 오전에는 끝내야할 것"이라며 "오후로는 안 넘어갈 것"이라고 사실상 예정 종료 시한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정리되면 (노조가) 파업을 유예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노측 대표교섭위원으로 참석한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회의 종료 후 "초기업노조는 (3일차) 사후조정회의에 임하기 위해 중노위에서 대기하기로 했다"며 회의장 내 밤샘 대기를 예고했다. '어떤 점에서 합치를 못 이뤘느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했다. 박 위원장과 중노위 관계자들도 별다른 상황 설명 없이 퇴장했다.
당초 전날 2일차 회의는 오전 10시 시작해 오후 7시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상황은 시시각각 달라졌다. 박 위원장은 오후 7시 19분쯤 기자들을 만나 "밤 10시면 (노사 자율) 합의가 되거나 조정안이 나오거나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금 늦으면 10시 30분 정도"라고 시한을 못박았다.
그러나 마감 시한을 훌쩍 넘겨 이날 자정이 넘어서까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노사는 전날 오후까지는 성과급 제도화와 배분 비중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노사 자율 협상 타결을 위해 2차 회의 도중 중노위 차원의 대안(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만약 이날 오전 끝장 담판을 거치고도 노사가 자율적으로 대안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박 위원장은 조정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노사는 수락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노조는 전체 조합원 상대 동의 절차를 거쳐야 최종 합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노조 투표 절차는 하루가 걸린다.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세종=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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