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호르무즈 7월 초까지 개방 안 되면 선박통행 지원 검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호르무즈 해협이 7월 초까지 재개방되지 않을 경우 선박 통행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토의 알렉서스 그린케비치 유럽 최고사령관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방향이 먼저 정해지면 공식 계획이 세워질 것”이라며 그 가능성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나토 회원국 외교관은 그러나 이 방안이 아직 만장일치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NATO 회원국 정상들은 7월 7일부터 8일까지 앙카라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에 대한 나토의 군사 전략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나토 동맹국들은 전투가 중단되고 나토 비회원국을 포함한 광범위한 연합군을 구성할 수 있을 때에만 호르무즈 해협에 개입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성장 전망치가 급락하면서 전세계에 경제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의 안전한 통행을 어떤 방식으로 보장할 수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상당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 이를 시도했으나, 이란에 의해 며칠 만에 저지당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말 이란에 대한 폭격을 시작한 후 전 세계 석유 및 액화 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후 이 해협은 미국과 나토 유럽 동맹국들간의 긴장 요인이 되기도 했다. 유럽 동맹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해군 임무 참여 제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반응에 대해 거듭 격분했다. 최근 독일에서 미군 5,000명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나토 고위 관계자는 일부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나토 연합 임무 승인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봉쇄가 지속될 경우 결국 그 아이디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외교관은 여러 동맹국이 해협 재개방을 위한 개입을 지지하지만, 다른 동맹국들은 여전히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꺼린다고 경고했다.
스페인과 같은 일부 나토 회원국들은 전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심지어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해 자국의 영공과 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맹국들은 물류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기지 접근을 허용해 왔다.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전투가 진정된 후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이에 대비하여 해당 지역에 자산을 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고, 그의 분노는 특히 독일을 향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걸프 지역의 3개 동맹국들의 호소후 이란 공격을 취소했다고 전 날 늦게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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