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식 서비스 누리고… 단지에 간호사 24시간 상주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분양

지난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인근에 마련된 국내 최고급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 by(바이) 파르나스’ 분양 갤러리. 1실당 보증금만 최고 60억원에 달해 분양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곳인 데, 오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갤러리 내부에 설치한 모델 유닛 2곳과 상담 부스 10곳은 온종일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방문객 대부분은 인근 한남동과 강남구 압구정동, 성동구 성수동 일대 고급 주택에 사는 50대 이상 시니어들이었다. 준공 후 운영을 맡을 소요라이프케어앤매니지먼트의 한만기 대표는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압구정현대 등에 거주하는 고객이 많이 찾고 있다”며 “5성급 호텔식 서비스와 전문 의료 케어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했다.
선진국형 하이엔드 시니어 주거 상품으로 꼽히는 소요한남 by 파르나스가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바로 북쪽에 들어서는 데, 지하 5층~지상 7층 3개동 총 111실이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았고 2028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달 25~26일 청약을 진행하며 2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일은 28~30일이다.

◇파르나스호텔과 차병원 참여
소요한남은 국내 최고 기업들이 이른바 ‘어벤저스’ 팀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파르나스호텔을 필두로 차병원그룹, 하나은행, 해안종합건축사무소, 종킴 디자인 스튜디오, 포스코건설 등이 설계와 시공, 운영에 참여했다.
시니어 레지던스 성패를 좌우할 운영의 키는 파르나스호텔이 잡았다. 호텔 셰프가 직접 주방을 지휘하며 입주민 건강 상태에 맞춘 식단을 짠다. 식사는 뷔페식이 아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테이블 서빙 방식이다. 집 안에서 전화 한 통이면 호텔 룸서비스 같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인룸 다이닝’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담 버틀러(Butler·집사)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입주자 사정을 훤히 아는 전담 직원이 배정돼 각종 예약과 발렛파킹, 장보기, 세탁 등 사소한 일상까지 밀착 케어한다. 공항 이동이나 골프 라운드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호텔에서나 접할 수 있는 ‘턴다운 서비스(취침 전 침구 정리)’도 기본이다. 한 대표는 “소요한남의 가장 큰 무기는 압도적인 인적 자원”이라며 “전체 111실인데 운영 인력은 164명이나 된다”고 했다. 가구당 서비스 인력이 1.5명으로 웬만한 특급 호텔을 뛰어넘는다.
◇호흡, 수면패턴 실시간 감지
최첨단 정보기술(IT)도 곳곳에 적용했다. 침실·화장실 등 세대 내부에 달린 8개의 응급벨은 기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비접촉 레이더 센서’. 번거롭게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 워치를 차고 잘 필요가 없다. 침대에 누워만 있어도 센서가 호흡과 심박수, 수면 패턴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낙상 사고가 발생하거나 호흡에 이상이 생기면 즉각 간호 인력이 출동한다. 한 대표는 “단지 내부에 전문의와 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한다”면서 “인근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의료 협약을 맺어 응급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사수한다”고 했다.
가구당 약 15평 규모 커뮤니티 면적도 확보했다. 기존 시니어 주거 단지보다 넓다. 지하에는 약 840평 규모 피트니스·웰니스 공간이 들어선다. 수중 트레드밀과 재활 장비, 골프연습장, 사우나, 헬스케어 라운지 등이 조성된다.
◇가격보다 서비스에 관심
소요한남은 임대 분양하는 데, 전용 99㎡ 기준 보증금은 48억~54억원, 전용 108㎡는 52억~60억원 수준이다. 월 생활비는 1인 기준 약 780만원, 2인 기준 약 890만원이다. 적지 않은 가격이다.
하지만 방문객들은 가격보다 ‘왜 이 비용을 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서비스 수준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남동에 살고 있는 70대 방문객은 “지금 사는 집 보유세와 운전기사, 가사도우미 인건비만 합쳐도 월 1000만원은 나간다”며 “그 돈으로 호텔 서비스를 다 누릴 수 있다면 오히려 합리적인 것 같다”고 했다. 최초 계약자에게는 8년간 보증금 동결 혜택도 준다.
소요한남은 임대여서 각종 세금 부담이 없다. 홍지협 브릭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 고령 조합원들 중심으로 공사 기간에 머물 프리미엄 시니어 주거 공간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소요한남은 서울 한복판에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많다”고 했다.
“호텔·의료·생활 서비스… 통째로 집안에 들여와"
홍지협 브릭스인베스트먼트 대표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사업 시행사인 브릭스인베스트먼트 홍지협<사진> 대표는 땅집고 인터뷰에서 “기존 하이엔드 주거가 좋은 입지와 고급 마감재 중심이었다면, 소요한남은 삶의 방식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호텔·의료·생활 서비스를 통째로 집 안으로 들여온 개념”이라고 했다.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수요층은.
“현재 누리고 있는 활기찬 삶을 10년, 20년 뒤에도 유지하고 싶어하는 ‘액티브 시니어’ 자산가들이 주축이다. 재미있는 건 부모님을 최고급 환경에서 모시고 싶어하는 자녀들 문의도 많다는 점이다. 부부는 물론, 혼자 사는 어르신이나 함께 실버 라이프를 즐기려는 자매, 모녀 단위 상담도 많다.”
―커뮤니티 시설이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넓다.
“커뮤니티 면적은 세대당 약 15평으로, 일반 아파트(2~7평)보다 월등히 넓다. 단순히 넓기만 한 게 아니다. 가족을 불러들이는 공간이다. 자녀나 손주가 놀러와도 좁은 집에선 마땅히 할 게 없다. 주말에 손주와 함께 수영장이나 쿠킹 클래스를 즐기고, 호텔 셰프가 차린 브런치를 함께 먹는 일상, 즉 ‘3세대가 즐거운 집을 만드는 것이 우리 커뮤니티의 목표다.”
―소요한남에 왜 입주해야 하나.
“많은 분이 나중에 몸이 안 좋아지면 시니어타운에 가겠다며 결정을 미룬다. 하지만 시니어 레지던스는 아픈 사람이 가는 곳이 아니다. 건강과 활력을 오래 붙잡고 싶은 분들을 위한 곳이다. 내가 정말 대접받아야 할 곳이 어디인지 미리 고민하고 선점하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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